유엔 인권수장 "가자지구 잔혹범죄 위험 증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투를 재개하면서 잔혹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으며 국제사회가 긴급히 대응해야 한다고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 최고대표가 촉구했습니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현지시각 6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와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현재 가자지구의 상황을 '종말론적'이라고 묘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가 거론한 잔혹 범죄는 무차별적인 공습이나 군사 작전으로 대규모 민간인 사망이 발생하는 경우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가자지구 주민 220만 명 가운데 190만 명이 피란민이 됐고 비위생적이고 건강에 해로운 환경 속에 머물고 있다"며 "가자지구 남부에서도 피란민이 머물 수 있는 지역은 점점 줄어들고 극도로 과밀한 지역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질병이 만연하고 기아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은 사실상 중단됐다"며 "잔혹 범죄를 막으려면 교전 당사자와 모든 국가, 특히 영향력 있는 국가들이 모두 함께 긴급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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