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지 선정 올해의 선수는… 메시
올여름 MLS(미 프로축구)로 활동 무대를 옮긴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하는 ‘올해의 운동 선수’에 뽑혔다.
타임은 6일(한국 시각) 2023년 올해의 선수로 메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타임은 지난해엔 MLB(미 프로야구) 홈런왕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 2021년에는 미국 여자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26)를 뽑았다. 2019년 월드컵 정상에 오른 미국 여자 대표팀이 선정된 것을 제외하면 축구 선수 개인이 올해의 선수가 된 건 메시가 처음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메시는 지난 7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끝난 뒤 전격적으로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하며 미국에 축구 열풍을 일으켰다. 입단식 첫날에만 50만장이 팔려나가는 등 마이애미 유니폼은 동이 났고, 티켓 값도 7~8배 이상 폭등했다. 메시는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국 클럽이 참가한 2023 리그스컵에서 곧바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미국 팬들을 열광에 빠뜨렸다. 7경기에서 10골을 퍼부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타임은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면서 관중 수와 입장권 가격, TV 시청률, 상품 판매 등이 모두 급증했다”며 “메시는 미국을 축구의 나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메시는 지난 10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비(非) 유럽 구단 소속 선수로는 처음이자 자신의 여덟 번째 발롱도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메시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사우디 리그 진출을 고려한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불평할 수 없을 정도로 미국 생활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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