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데 마음 아파” 이승연, 父와 5년 만에 만남→폭풍 오열 (‘아빠하고 나하고’) [종합]

지민경 2023. 12. 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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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배우 이승연이 아버지와 두 어머니의 사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6일 오후 첫 방송된 TV CHOSUN 신규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강주은과 이승연, 박세라의 가족 이야기가 공개됐다.

먼저 이승연 부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승연은 아버지에 대해 “사실 전 어머니가 두 분이다. 친어머니와 길러주신 어머니가 계신다. 아버지가 엄마를 좀 힘들게 한 것 같다. 아빠 당신은 전혀 그렇게 생각 안하니까 엄마 입장에서 생각하다보니까 아빠가 밉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참 멋있고 훤칠하시고 시대의 한량 같으시다. 세상 사람들한테는 너무 좋은 분 근데 가족에게는 모르겠다”며 “사회생활 시작할 때부터였던 것 같다. 방송일을 하면서 번돈을 다 부모님께 드렸다. 근데 그 기간이 좀 길어져서 내가 힘들 때나 안 힘들 때나 계속 경제적 지원을 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뭔가 이렇게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데 존재 자체가 저한테는 너무 화가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복잡미묘하다”고 밝혔다.

이날 아버지와 5년 만에 만난다는 이승연은 “최근에 아버지와 만난 적 없다. 이사 온지 5년 됐는데 이 집에는 처음 오신다. 어색하기도 하고 불편하니까 이 기회에 나도 내가 몰랐던 부모님의 마음을 알고 싶다는 게 컸다. 궁금했다”고 전했다.

1937년생인 이승연의 아버지는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아빠다. 내가 뒷바라지를 못해준게 한이 맺히고 항상보면 안쓰럽고 그렇다. 그동안 어려운 사정도 많았지만 얘기를 나한테 일절 안하니까 딸이 바라는 걸 하나라도 제대로 풀어준게 없으니까 항상 저는 서운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이승연을 마주하자마자 포옹을 하며 “5년 만에 처음 보니까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하지만 이내 아버지는 자신을 떠난 이승연의 친엄마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이승연은 “이별에 대한 이야기가 다르다. 아빠는 엄마가 일방적으로 떠나서 화가났다고 하시는데 친엄마는 아버지가 워낙 생활 감각이 없어서셔 내 딸을 먹여살리기 위해 나서야 겠다 돈 벌러 간 거다”라고 밝혔다.

이승연은 “사람들은 보통 친정엄마를 생각하면 울컥하는게 나온다고 하는데 저한테는 아버지라는 단어가 친정엄마 같다. 친정엄마가 막 미운데 마음아프고 생각해보니까 아빠가 그런 게 있는 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승연은 아버지에게 직접 요리해 식사를 대접한 뒤 함께 시장을 보러가는 등 함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승연은 말이 통하지 않는 아버지와의 대화에 "너무 화가나고 너무 답답하고 그런데 아빠가 짠하다"며 뒤돌아서 설거지를 하며 오열하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5년 만에 손녀를 본 아버지는 눈을 떼지 못하고 폭풍 칭찬을 쏟아냈다. 오랜만에 이승연을 만난 아버지는 “너무 흐뭇했다. 여태까지 전화만 계속했지 승연이는 바쁜 사람이고 나는 항상 한가한 사람이니까 승연이가 만나자고 얘기하기 전에는 먼저 만나자고 하기가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사진 있으니까 사진 보면 되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어 강주은과 부모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강주은은 “캐나다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23살에 결혼하고 30년 동안 부모님과 헤어져 살았다”고 밝혔다.

부모님과 30년 만에 합가를 결정한 강주은은 “코로나 때 나라 간 이동이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딱 그맘때 엄마가 응급하게 병원에 들어갈 상황이 생겼다. 이어 한 달 후에는 아버지가 그런 일이 생겼다”며 “그럴 때 못 가게 되면 어떻게 하지 무서웠다. 차라리 함께 있는 공간에서 바로 옆에서 빨리 부모님을 안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강주은의 아버지는 합가 제안이 반갑지 않았다며 “그게 가능할까 싶었다. 살다보면 애착이 가는 것들이 있는데 그 집에서 산 게 20년이 넘는데 그걸 놓고 떠난다는 게 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강주은과 최민수의 5년 간의 설득 끝에 6개월 간 먼저 함께 살아보기로 했다고.

강주은과 최민수는 부모님을 위해 최민수의 작업실을 재정비해 부모님의 방을 꾸미는가 하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시설까지 완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강주은은 부모님을 위해 전통 한식을 직접 요리해 감동을 안겼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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