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려고”…고양이 24마리 죽여
[KBS 울산] [앵커]
넉달 간 고양이 24마리를 죽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투자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고양이를 죽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에 사는 김 모씨가 입양할 사람을 찾는다며 올린 글과 사진입니다.
이 고양이들은 울산에 사는 유모 씨에게 무료로 보내졌습니다.
이후 소식이 끊겼고, 김씨는 자신 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김○○/음성변조 : "이전 게시물을 찾아보다 보니 같은 피해자가 있는 거예요. 직접 연락을 해보니 동일 인물이었던 거예요."]
유씨를 찾아간 김씨는 고양이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유○○/고양이 살해 용의자/음성변조 : "계속 울어가지고 좀 조용히 해야겠다 했는데, 딱 잡았는데 너무 좀 세게 쥐어가지고 (죽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유 씨가 죽인 고양이가 5월 부터 넉달 간 24마리 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컴퓨터 등에서 데려온 고양이 24마리를 죽였다는 기록을 찾아낸 겁니다.
유 씨는 경찰에 부동산 투자 실패로 스트레스를 받아 고양이를 죽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변호사에게 무혐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동물보호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천 437명이지만, 실제 처벌은 267건에 그쳤고, 그마저도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입니다.
[정서연/동물보호단체 리본 대표 : "동물보호법이 있다 하더라도 처벌 수준이 미약하기 때문에 솜방망이 처벌되는 경우밖에 없어요."]
경찰은 유 씨의 여죄를 확인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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