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없어서… 천안 소아응급센터 진료 중단

박하늘 기자 2023. 12. 6. 22: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센터의 진료가 의료진 부족으로 멈췄다.

천안지역 대학병원들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 응시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6일 천안·아산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순천향대 천안병원(이하 순천향대 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이하 소아응급센터)는 지난 4일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진료교수 부재를 이유로 만 7세 이하 환아의 진료를 한시중단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부족, 한시적 중단
순천향대 병원에 붙은 소아응급센터 진료 불가 안내문. 사진=독자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센터의 진료가 의료진 부족으로 멈췄다. 천안지역 대학병원들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 응시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천안도 더이상 소아청소년과 의료 안전지대 아니다.

6일 천안·아산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순천향대 천안병원(이하 순천향대 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이하 소아응급센터)는 지난 4일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진료교수 부재를 이유로 만 7세 이하 환아의 진료를 한시중단 했다.

순천향대 병원 소아응급센터는 국내 첫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다. 지난 2016년 지정된 이후 365일 24시간 운영해왔다.

순천향대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7명 중 1명이 이미 사직하고 1명은 병가를 냈다. 전문의 일부가 추가로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향대 병원 관계자는 "일부 전문의 이직과 병가로 소아응급실 진료에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교수님들과 협의해 진료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부족 현상은 전공의(레지던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단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의 정원 8명이지만 현원은 3명으로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순천향대 병원도 정원 8명에 현원 3명에 불과하다. 두 병원은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각각 2명을 모집했지만 응시인원이 없었다.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부족이 가시화되며 지역의 소아청소년과 진료 공백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역의 한 병원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해도 수도권으로 이동해 지방 대학병원은 더욱 전공의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특별한 대책 없이는 무너지는 지역 소아·청소년과의 위기를 살릴 수 없다"고 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