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범수♥진양혜, 훈남子 수재로 키운 비결 "첫째 연세대·둘째 프린스턴대" ('옥문아')[종합]

이우주 2023. 12. 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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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 손범수 진양혜 부부가 아들들을 수재로 키운 비법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대한민국 1호 아나운서 커플 손범수 진양혜 부부가 출연했다.

KBS 레전드 프로그램엔 늘 손범수가 있었다. 손범수는 "전현무는 내가 키웠다. 연세대 방송국 직속 후배다. 까마득한 15년 후배다. 방송국 애들이 초청을 해서 전현무가 대학교 1학년 때 갔는데 눈이 부리부리한 애가 나를 뚜렷하게 쳐다보고 있더라. 끝나고 나서 저도 선배님 같은 아나운서가 될 거라더라. 당돌하고 적극적이라 기억을 했다"며 "그렇게 다가오길래 농담으로 '넌 안 돼. 눈에 힘을 빼야 돼' 했는데 어느날 전화 와서 최종합격했다더라"라고 전현무와의 인연을 떠올렸다.

두 사람은 결혼 스토리도 밝혔다. 손범수는 "후배 아나운서들이 들어온대서 봤는데 (진양혜) 동기들 중에 눈에 띄더라. 내 마음 한 켠을 차지했다"며 "결정적인 건 신입 아나운서 환영회를 했는데 (진양혜가) '홍콩 아가씨'를 불렀다. 팔을 올렸는데 팔이 엄청 길더라. 굉장히 말랐었다. 키가 170cm인데 결혼할 때 몸무게가 48kg였다. 그때 입을 벌리고 봤다"고 진양혜에게 반했던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진양혜는 손범수를 이미 알고 있었다며 "제가 KBS 시험 보려고 줄 서있는데 어떤 키 큰 남자가 말을 걸더라"라고 손범수도 몰랐던 손범수의 플러팅을 폭로했다. 손범수는 진양혜를 집에 데려다주고, "라면 먹고 갈래?"라며 데이트를 신청했다고. 손범수는 "내가 원조다. 이영애 씨가 원조가 아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게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현재는 독립을 원하고 있다고. 진양혜는 "저는 제 아들들한테 멋진 엄마로 남고 싶고 잘 보이고 싶다. 남편한테도 그러고 싶다. 저는 집을 줄여서 1호, 2호에 살고 싶다"고 로망을 밝혔지만 손범수는 강하게 반대했다.

프러포즈도 떠올렸다. 진양혜는 "드라이브를 가자고 해서 갔는데 차 안에서 눈을 감고 있더라. 내가 깨우니까 매일 아침 내가 깨워줬으면 좋겠다더라"라며 "너무 불쾌했다. 제가 3월에 발령 받았는데 7월 전이었다. '미치신 거 아니에요?'라고 했다. 나를 얼마나 안다고"라고 반전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럼에도 프러포즈를 받아준 이유에 대해 진양혜는 "결정적인 건 라디오DJ들이 옴니버스 앨범을 냈다. 손범수 씨가 참여를 했는데 그 노래가 저를 위한 거라며 들려주고 과정을 얘기해줬다"며 "작사가 너무 감동적이었는데 빈정이 상했다. 근데 결혼하고 이 사람이 밉거나 짜증이 날 때 내가 그걸 듣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28살, 23살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손범수 진양혜 부부. 두 아들은 훤칠한 비주얼로 시선을 모았다. 패널들은 "첫째는 엄마, 둘째는 아빠 닮은꼴"이라고 입을 모았고 손범수는 "큰애가 동안이라서 둘째가 형인 줄 알더라"라고 밝혔다.

손범수의 부친에 이어 아들까지 공군 소위에 임관되면서 3대 장교 집안이 됐다고. 손범수는 "큰애는 제 모교인 연세대를 졸업하고 공군 장교 갔다가 컨설팅 회사에 다니고 있다. 둘째는 프린스턴 대학 재학 중이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두 아들을 명문대에 보낸 교육 비결은 무엇일까. 진양혜는 "둘째가 유학을 간 것도 초등학교 때 면담을 갔는데 선생님께서 한국에서 공부하면 어려울 거 같다더라. 자기가 납득이 될 때까지 질문을 한다더라. 한국에서는 한 아이한테 많은 시간을 주기 어렵고 질문이 무난하면 괜찮은데 얘는 너무 집요하다더라.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맞는 교육 방식을 찾은 거 같다"며 "큰애는 친구들을 너무 좋아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을 챙기고 누군가를 말할 때 장점을 먼저 보더라. 얘는 무난하게 잘 지낼 수 있겠구나 싶어서 유학을 안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들에게 서운한 적도 있었다며 "큰애가 여자친구를 오래 만나더라. 여자친구가 교환학생을 간다니까 갑자기 '김밥엔 뭘 넣지?' 하더라. '엄마는 담백한 게 좋다' 했는데 직접 장을 보더라. 한 번도 상상을 안 해본 모습이었다. 잘 놀고 오라 했는데 좀 서운하더라"라고 토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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