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강 ‘잠수함 사냥꾼’ 내년 6대 완성…조립 공정 공개
[앵커]
해군이 잠수함을 탐지한 뒤 어뢰로 격침하는 것이 가능해, '잠수함 사냥꾼'으로 불리는 해상초계기 P-8 여섯 대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제조사는 조립 공정 일부를 공개하고, 내년까지 제작을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임종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국 시애틀의 보잉 공장.
비행 중 바닷속 적 잠수함을 탐지해 격침시키는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이 조립되는 현장입니다.
P-8은 최고 속도가 시속 900km, 고도 12.8km까지 날아오를 수 있으며 2,000km 반경까지 임무를 수행합니다.
레이더와 광학 전자 탐지장비로 물 위에 떠오른 잠망경까지 포착할 수 있고, 탐지 거리는 400km를 넘습니다.
특히, 물 위에 띄우는 음파탐지기를 투하해 적 잠수함을 탐지한 뒤 어뢰로 직접 격침시키는 것도 가능해 현존 최강의 '잠수함 사냥꾼'으로 불립니다.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 발사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기 위한 최적의 무기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랜돌프 로트/보잉 인도·태평양 지역 해외 사업 개발 총괄 : "P-8 보다 나은 건 없습니다. 바다 밑과 바다 위에서 운영되고 있는 모든 것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우리 군은 대잠 능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해상초계기 도입을 추진했고, 미 정부로부터 P-8 6대를 도입하기로 2018년 최종 결정했습니다.
보잉 관계자는 "올해 4대를 생산했으며 내년 중으로 나머지 2대 제작을 완료해 미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해군이 인도받는 시점은 내후년쯤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보잉은 주한미군 출신 고위 장교들을 무기 개발팀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잉 관계자는 북한군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며 한국군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신형 무기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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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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