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대 수명 120세 돌파하나...수명 한계설 뒤집는 주장들은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교수 2023. 12. 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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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학자 박상철의 노화혁명
노인 건강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인간 수명 한계를 논의할 때는 평균 수명과 최대 수명이라는 개념을 고려해야 한다. 평균 수명은 의료 인프라나 고령화 등 사회 변동 요인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가변적 수명 개념이다. 인류 평균 수명은 수십만 년 동안 30대 정도였다가, 18세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19세기 말에는 50살이 됐고, 20세기 말에는 30살이 더 늘어난 80대에 이르렀다.

반면 최대 수명은 생명체의 종으로서 누릴 수 있는 수명의 극대치를 말한다. 평균 수명은 늘었어도 최대 수명까지 증가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최대 수명을 늘리기는 인류의 염원이기도 하다.

수명 논의는 사망보험금 크기를 책정하는 근거를 찾는 데서 구체화됐다. 19세기 영국의 보험업자 벤저민 곰페르츠는 인간의 사망률이 연령에 따라 일정하게 증가한다는 법칙을 발표했다. 당대로서는 놀라운 통찰로, 나이가 아주 많이 들수록 급격한 사망 증가 패턴을 보여 수명에는 종에 따른 유전적 한계가 있다고 했다. 노화학자 레너드 헤이플릭 박사는 우리 몸의 세포들이 정해진 횟수만큼만 분열하고 나면 분열을 멈춘다는 ‘헤이플릭 한계’를 실험적 근거로 제시했다. 이로써 최대 수명 한계설은 학계 정설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최근 놀라운 반전이 벌어지고 있다. 생물학적인 유전적 특성 자체뿐 아니라 환경 요인의 적극적 변경을 통해서 수명 한계 극복이 가능하다는 주장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에 의하여 120세라는 인간 수명 한계를 돌파하려는 도전이 새롭게 추진되어 귀추가 주목된다. 어찌 됐건, 나이 들어가는 삶이 미래 확장형으로 바뀐다는 것은 스스로 책임지는 노화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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