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의 파격 혜택 "사우디로 본부 옮기면 법인세 30년간 면제"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2. 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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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내에 본부를 둔 글로벌 기업에 30년간 법인세를 면제해주겠다는 파격 인센티브를 내놨다.

내년 1월 1일까지 사우디에 지역 본부를 두지 않은 글로벌 기업과는 정부 차원에서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면세 패키지에는 사우디 내에 본부를 둔 기업의 지역 법인세와 원천징수세를 30년간 면제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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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내에 본부를 둔 글로벌 기업에 30년간 법인세를 면제해주겠다는 파격 인센티브를 내놨다.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아랍에미리트(UAE)가 선점한 중동 '비즈니스 허브' 자리를 빼앗기 위해서다.

내년 1월 1일까지 사우디에 지역 본부를 두지 않은 글로벌 기업과는 정부 차원에서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면세 패키지에는 사우디 내에 본부를 둔 기업의 지역 법인세와 원천징수세를 30년간 면제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은 사우디에서 사업자 등록 면허가 발급되는 날부터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200여 개 외국 기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경제 다각화 대책의 일환이다. 2024년 1월까지 사우디에 본부를 두지 않은 기업에는 국가 사업을 발주하지 않겠다고 2021년 밝혔지만 기업들이 망설이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무함마드 알 자단 사우디 재무부 장관은 "사우디에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에 대한 새로운 세금 면제 혜택은 더 명확한 비전과 안정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 자단 장관은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2030 엑스포 등 주요 행사 개최 준비와 메가 프로젝트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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