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1년 만에 빅리그 ‘금의환향’

남정훈 2023. 12. 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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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NC에서 뛰며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한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 에릭 페디(사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금의환향'한다.

원소속 구단인 NC는 다년 계약을 제안하는 등 페디를 붙잡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KBO리그 규약상 NC가 화이트삭스만큼은 연봉을 보장해줄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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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 2년 1500만불 계약
2년 만에 몸값 세 배 이상 올라
올 시즌 NC에서 뛰며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한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 에릭 페디(사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금의환향’한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의 5선발로 뛰며 6승13패 평균자책점 5.81로 부진했던 페디는 지난겨울 100만달러를 받고 KBO리그행을 택했다. 슬라이더의 횡적 움직임을 극대화한 구종인 ‘스위퍼’를 앞세운 페디는 올 시즌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잡아내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석권해 KBO리그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아울러 KBO리그 역대 5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한 페디는 KBO 시상식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쥐었다.

MVP를 수상할 당시만 해도 “창원은 제2의 고향이다. NC와의 재계약도 열려 있다”고 했지만, 페디는 MLB로의 복귀를 택했다. 원소속 구단인 NC는 다년 계약을 제안하는 등 페디를 붙잡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KBO리그 규약상 NC가 화이트삭스만큼은 연봉을 보장해줄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페디가 지난해 워싱턴에서 뛸 때 받은 연봉은 215만달러였다. KBO리그에서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 배 이상 오른 연봉으로 금의환향하게 된 셈이다.

페디는 내년 시즌 화이트삭스에서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61승101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올 시즌 중반 주축 투수들을 모두 트레이드해 선발진은 무주공산인 상황이다. 페디가 SK(현 SSG)에서 뛰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선발로 자리 잡은 메릴 켈리에 이어 또다시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써내려갈지 관심을 모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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