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물류 거점 부상 … 韓 미래 책임질 핵심 지역 꿈꾼다 [지방기획]
가덕도신공항 2024년 하반기 착공 예정
공항·항만·철도 연계 물류 인프라 구축
전국적 인구 감소 속 젊은층 유입 늘어
각종 체육·문화 시설 건설 삶의 질 ‘업’
복합산단·복합첨단지구 조성 완료 땐
직주근접 자족도시 변모 경쟁력 커져
부산 강서구는 가야문명의 발상지이자 고대국가 금관가야의 터전이다. 강서구는 1978년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경남 김해군 강서지역 일부가 부산시로 편입되면서 현재 행정구역의 토대를 마련했다. 1989년 김해군 가락면과 녹산면, 의창군 천가면까지 편입시켜 부산직할시 강서구로 승격되면서 자치행정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강서구의 면적은 182.16㎢로 부산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하며, 지난달 말 기준 14만2700여명의 인구를 기록 중이다. 특히 국가산업단지인 녹산산단과 부산항 신항이 조성된 데 이어, 남부권 관문 역할을 수행할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어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마련
급격한 도시화로 인구가 급증하는 강서구는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층을 비롯한 주민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부족한 체육·레저 등 각종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대저생태공원에 조성된 4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도시철도를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른 아침부터 지역 주민을 비롯한 부산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파크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자 강서구는 기존 45홀 대저생태공원에 45홀을 추가해 총 90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 중이다.
이 밖에 올 연말 개장을 목표로 지사동 일원에 테니스장·풋살장·족구장·농구장·인라인스케이트장이 포함된 스포츠파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포츠파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모든 연령대의 주민들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여가선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서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체육 진흥에 필요한 관련 조례를 제정해 스포츠 메카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낙동강 철새도래지 문화재구역 조정
1966년 낙동강 하류에 지정된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문화재구역’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철새서식지로서 가치가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다. 이곳은 다른 지역 국가지정 철새도래지에 비해 사유지 비율이 높고 자연마을이 포함된 유일한 곳으로, 현실에 맞는 문화재구역 조정이 시급한 곳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4년간 실시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근거로 철새서식지 기능을 상실한 구역에 대해 문화재구역 해제를 추진 중이다.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전체 면적 87.2㎢ 가운데, 20.2㎢가 해당한다.
또 지난 3월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 조정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으나, 철새의 서식밀도가 낮고 사유재산권의 규제가 높은 지역을 위주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강서구는 조류 먹이주기 활동과 철새의 먹이터 및 쉼터로 활용될 대체서식지 조성 방안을 마련하고, 부산시와 협의를 거쳐 12월 중으로 문화재청에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철새도래지 문화재구역이 합리적으로 조정되면 철새도래지로서 보존 및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하면 철새의 안정적인 생태환경에 도움을 주고 친환경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행정역량 집중
특히 공항복합도시로 조성 중인 가덕도 일원은 인근 화전동과 함께 경제자유구역으로 추진되며, 향후 외국인 투자기업이 활발히 유치되고 국제 비즈니스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강서구의 미래 발전 방향과 계획
강서구는 개발 가능한 유휴부지를 다른 지자체보다 월등히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과 울산, 경남의 한복판에 위치하는 지리적 이점과 넓은 평야, 강, 산, 바다 등 우월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부산 강서구에서 추진 중인 대형 국책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강서지역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 전반에 걸친 기반시설이 구축되는 등 정주 여건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강서구에는 에코델타시티를 비롯해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대저·강동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통해 6만 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강서구 인구는 10년 안에 35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다.
또 본궤도에 오른 부산연구개발특구 첨단복합지구와 서부산권 복합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직주근접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돼 인구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압도적 잠재력 지닌 지역 교통환경 개선 위해 최선”
김 청장은 “강서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그 가치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한 세대(30년)가 지나면 위대한 도시가 될 것이 분명하지만, 그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고 개발이 완료됐을 때 미흡한 부분과 오차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미래로 부상 중인 강서구는 대규모 신도시 조성과 산업단지 확대,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각종 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거주 및 유동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김 청장은 “인구가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이동편의와 도시 경쟁력을 위해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교통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구청장 취임 직후, 4억6000만원을 투입해 ‘대중교통 실태분석 및 버스체계 개편 용역’을 착수했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부산 강서구 화전동 강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준공하고, 부산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시내버스 노선 10개 증가, 운행 대수 95대 증차, 평균 배차간격 5분 단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 청장은 “강서구 대중교통 체계 구축의 핵심 인프라인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부산시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시내·마을버스와 도시철도가 도심 곳곳을 연결하고, 고속도로와 가덕도신공항, 부산 신항이 육해공 3각의 교통축을 형성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이끌어갈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안목과 역량을 갖춘 지도자가 강력한 추진력으로 도시 발전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며 “미래 성장을 위해 새로운 문제를 생각해 내는 능력을 키우고, 창의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으로 구정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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