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의대 지망생 부모 월소득은 평균 753만원, 사교육비는 68만원" [오늘의 정책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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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3학년 때까지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 부모의 월평균 가계소득은 75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한국교육종단조사를 통해 축적된 2013∼2021년 의사 직업을 희망한 학생들(초교 5학년생 1193명→고교 3학년생 67명)의 개인변인(학업성취도와 사회·학업 등)과 가정변인(부모 월평균 가계소득과 사교육비 지출 규모 등), 학교변인(교사·교우 관계)을 추적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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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지출 규모 70만원 육박
“부모의 교육기대 등 작용” 분석
고교 3학년 때까지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 부모의 월평균 가계소득은 75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의대반’으로 대표되는 한국 사회 ‘의대 쏠림 현상’ 이면에는 ‘사회경제적 대물림’을 위한 학부모들의 노력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는 연구 결과이다. 이 같은 사회 기득권층 부모들의 ‘극성’으로 길러진 의대생들이 과연 사회가 요구하는 ‘인술’(仁術) 직업윤리를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연구진은 2013∼2021년 8년 동안 한 번이라도 미래 직업으로 의사를 택한 초·중·고교생 1193명을 △낮은 포부(1050명·88.0%) △포부 감소(76명·6.4%) △포부 증가(67명·5.6%) 세 그룹으로 나눴다. 낮은포부 그룹은 초등학교 때 의사를 희망하는 학생 비율을 나타낸 것이고, 포부감소는 초반엔 의사를 희망했으나 중학교 이후부터 그 비율이 감소하는 집단이다. 포부증가는 학년이나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의사 지망생이 많아지는 집단을 일컫는다.
교사·교우관계 등 학교변인 관련해선 포부증가 집단이 포부감소 집단에 비해 점수가 낮았다. 교사와의 관계의 경우 포부감소 4.14점, 포부증가 3.98점, 낮은포부 3.85점 순이었고, 또래와의 관계 역시 포부감소 4.21점, 포부증가 4.14점, 낮은포부 4.03점이었다. 한편 성별과 관련해 남학생일수록 포부증가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포부증가 집단 학생들은 대체로 자아개념 사회영역 인식이 낮고 학업영역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포부증가 집단의 경우 학업성취도나 부모 월소득·사교육비는 물론 자녀에 대한 부모의 교육기대, 정서적 지원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의 자아개념 중 사회영역을 증진시키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조언했다.
송민섭 선임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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