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결과물 녹여내겠다" 인요한 "김기현 혁신 의지 확인"

【 앵커멘트 】 당 주류 희생을 촉구하는 혁신안을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격 회동했습니다. 혁신위 일각에선 마지막 카드로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자는 의견까지도 거론되던 상황이었는데요 일단 갈등은 봉합된 걸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당장 희생요구를 받을 수는 없지만, 혁신위 안을 존중하고 결과물을 내겠다고 했고, 인 위원장은 혁신의지를 확인했다고 한발 물러선 겁니다. 첫 소식,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류 희생안을 놓고 정면 충돌하던 두 사람이 악수를 나누고, 김기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실천 가능한 것들이 상당 부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 잘 존중하고 녹여내서 결과물로 만들어내야겠다. 수고 많으셨다."

15분 간의 비공개 회동에서 김 대표는 희생안을 당장 수용할 수 없다는 걸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며, 공을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정해용 / 국민의힘 혁신위원 - "책임 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오늘 만남을 통해 김 대표님의 희생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의원 개인의 거취는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니라는 지도부 입장을 수용하고 한발 물러선 셈입니다.

인 위원장은 입을 굳게 닫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갈등설은 봉합이 된 건가요?" = "……."

혁신위는 내일 회의에서 오늘 회동 결과와 함께 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당 지도부에 그동안 내놓은 혁신안을 종합 보고할 계획인데, 사실상 혁신위 활동은 종료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