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실 운영 차질 속 천안지역 의대 소아과 전공의 지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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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천안병원 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전문의 부족으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지역 대학병원 2곳에서는 2년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마저 없어 소아과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2016년 보건복지부 제1호 지정으로 365일 24시간 문을 여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해 왔지만, 최근 소아 응급 전문의 부족으로 정상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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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순천향대 천안병원 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전문의 부족으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지역 대학병원 2곳에서는 2년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마저 없어 소아과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
6일 천안지역 각 대학병원에 따르면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은 2년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레지던트)를 모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지원자가 없었던 데 이어 지난 4∼6일 2024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두 대학 모두 지원자가 없었다.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은 각각 8명이다. 하지만 현재 전공의는 두 대학병원 각각 3명으로 정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해도 수도권으로 이동해 지역 대학병원은 전공의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특별한 대책 없이는 무너지는 지역 소아·청소년과의 위기를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2016년 보건복지부 제1호 지정으로 365일 24시간 문을 여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해 왔지만, 최근 소아 응급 전문의 부족으로 정상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모두 7명의 전문의 가운데 1명은 지난달 사직했고, 1명은 병가 중이다. 1명의 전문의도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오전 8시부터 6일 오전 8시까지 7살 미만 환자는 진료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병원 측은 다음 주 월·화요일 진료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의 7명이 하루씩 근무하다 5명으로 줄어든 만큼 당분간 월·화요일 정상 진료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의 소아과 전문의 부족 현상은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진료가 까다롭지만, 진료비 수가도 낮고 각종 소송 위험성이 큰 데다 출생아 수가 줄면서 전망도 불투명해 지원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사의를 밝힌 전문의를 설득하고 교수 초빙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전문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당분간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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