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보조금 포기…中 손 잡는 완성차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공급망을 배제하고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이 갈수록 복잡해지자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IRA 보조금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중국 기업을 파트너로 유지하거나 아예 미국 내 현지 생산을 중단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업계에선 "포드가 당장 보조금을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중국이 장악한 공급망을 활용해 저렴하게 전기차를 생산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규정 복잡해지자 전략 변화
포드, 저렴한 中 공급망 택해
닛산은 미국내 생산 포기
중국 공급망을 배제하고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이 갈수록 복잡해지자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IRA 보조금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중국 기업을 파트너로 유지하거나 아예 미국 내 현지 생산을 중단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이 북미 생산 확대에 총력을 다하는 것과 대비된다.
미국 포드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조달에 나섰다. 포드는 화유코발트,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코발트를 공급받기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맺었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부사장은 “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방법으로 니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합작사는 2026년부터 연 12만t의 니켈 중간재(MHP)를 생산해 약 70%를 포드에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합작사 지분의 73%는 화유코발트가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지분율은 8.5%에 불과하다. 향후 지분을 늘릴 수 있지만 상한은 17%다.
포드가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날은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 이상인 합작사를 IRA상 ‘해외우려기관(FEOC)’으로 지정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직후다.
미국은 FEOC가 추출·가공·재활용한 광물이나 이들이 제조·조립한 부품이 들어간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는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 이대로면 화유코발트와 조달한 니켈이 포함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업계에선 “포드가 당장 보조금을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중국이 장악한 공급망을 활용해 저렴하게 전기차를 생산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배터리 생산 비용을 낮춰 ‘애초에 싼’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포드는 중국 CATL과도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현지 생산하기 위해서다.
일본 닛산은 아예 미국 내 생산을 포기할 참이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닛산은 주력 전기차인 리프의 신형 모델을 북미에서 생산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RA 보조금을 위해 공급망을 새로 구축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미국에서 생산하느니 보조금을 포기하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닛산 리프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중국 자본이 들어간 AESC가 생산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000만원 먹고 갑니다"…죽쑤던 개미들 '대박'난 곳 [돈앤톡]
- "2만3000원→9만2000원 4배 됐네"…'따따상' 1호 나왔다
- "연매출 12억인데 전기요금 1억5000만원" 기업들 '비명'
- 상인들 반발했지만…홍대 중심가 주차장 없앴더니 '깜짝'
- "몰래 빼돌렸나?" 멱살 잡힌 주유소 직원…'요소수' 공포
- '군통령'의 비애? 미나 "군대 행사 중 성추행 당해"
- '열애설' BTS 뷔·블랙핑크 제니 결별
- "이건 간접 살인"…설운도가 밝힌 급발진 의심 사고 전말
- '혈맹' 깨졌나…'빗썸 실소유주' 의혹 강종현, 유명 여배우 남편 고소
- "한국 SUV 미모에 반했다"…중국서 '올해의 차' 등극한 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