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로 손해 본 프로젝트문, 푸르메재단에 1억 기부

문원빈 기자 2023. 12. 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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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혐오 표현 근절을 위한 게이머들의 기부 릴레이가 한창인 가운데 '림버스 컴퍼니' 개발사 프로젝트문도 푸르메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해 힘을 보탰다.

프로젝트문은 공식 SNS 입장문으로 SNS 과거 행적이 재조명돼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림버스 컴퍼니 스토리 일러스트레이터와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넥슨, 스마일게이트, 님블뉴런, 펄어비스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게임 내 혐오 표현 근절을 약속하며 문제가 된 제작물들을 즉각 비공개 처리 후 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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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게이머들의 선행 향해 조용히 응원 보내

게임 내 혐오 표현 근절을 위한 게이머들의 기부 릴레이가 한창인 가운데 '림버스 컴퍼니' 개발사 프로젝트문도 푸르메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해 힘을 보탰다. 

지난 7월 림버스 컴퍼니 유저들은 스토리 일러스트레이터의 과거 SNS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 등을 발견했다. 유저들은 해당 일러스트레이터를 악성 페미니스트 성향이라고 말하며 게임 환불 요청과 별점 1점 리뷰를 남기고 대거 이탈했다.  

프로젝트문은 공식 SNS 입장문으로 SNS 과거 행적이 재조명돼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림버스 컴퍼니 스토리 일러스트레이터와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당시 김지훈 프로젝트문 대표는 "개인이 SNS에서 어떠한 의견 표출이나 활동을 해도 상관은 없으나 사회적 논란이 생길 여지가 있는 개인 SNS 계정이 회사와 연관될 가능성만큼은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고 이와 관련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해당 사건은 SNS 및 커뮤니티에서 '사상 검증'으로 인한 부당 해고 논란으로 확대됐다. 이에 김 대표는 "이번 논란은 사상 검증, 부당 해고가 아니다. 법률적인 판단과 자문도 받았다. 회사 측은 논란이 된 작업자에게 사상적인 이유를 문제 삼지 않았고 더불어 해고 통보도 내리지 않았다"고 일축하며 일러스트레이터의 자진 퇴사를 명시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루머를 확대하고 유포하는 행위에는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림버스 컴퍼니는 큰 피해를 입었다. 탄탄한 스토리와 더빙으로 스팀 최상위권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탔지만 이슈 대응으로 인한 업데이트 일정이 지연되면서 이용률 하락세를 맞이했다. 그 결과 국내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도 크게 하락해 200위 밖으로 밀려났다. 

- 2023년 11월 28일 ~ 2023년 12월 5일 스팀 주간 최고 인기 게임 순위

인내의 결실일까. 우여곡절 끝에 선보인 신규 업데이트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림버스 컴퍼니 핵심이자 강점인 스토리 추가로 지난 11월 22일 기준 스팀 한국 4위까지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되찾았다. 메인 스토리 5장 상편과 함께 시즌3 림버스 패스와 인격 레벨 상한 증가에 따라 구매 수요도 크게 늘었다.

기세를 몰아 프로젝트문은 7주년을 기념해 림버스 컴퍼니 6장까지의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5장 중편 업데이트로 스토리 추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11월 28~12월 5일 스팀 주간 최고 인기 게임 부문에서 13위를 달성했다. 전주 대비 27단계 상승한 순위다.  

상승세를 탄 와중에 넥슨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한 여러 게임에서 특정 성별 혐오 조장으로 의심되는 표현을 게임 콘텐츠에 몰래 삽입한 스튜디오 뿌리 원화가의 이슈가 불거졌다.

이에 넥슨, 스마일게이트, 님블뉴런, 펄어비스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게임 내 혐오 표현 근절을 약속하며 문제가 된 제작물들을 즉각 비공개 처리 후 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사건은 쉽게 종식되지 않았다. 게임 콘텐츠에 혐오 표현으로 의심될 만한 요소들을 근절하겠다는 조치에서 사상 검증, 부당 대응, 하청업체 압박 등 수많은 소모적 논란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 프로젝트문의 푸르메재단 기부 인증 내역 [출처: 프로젝트문 공식 SNS]

사태가 확산되자 게이머들도 발 벗고 나섰다. 자신들이 즐기는 게임을 지키고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 릴레이를 시작했다. 혐오 표현을 수시로 사용하는 사람들을 선행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다.

프로젝트문도 조용히 게이머들에게 힘을 보탰다. 6일 푸르메재단 행덕 챌린지에 1억 원 기부하고 SNS로 인증했다. 행덕 챌린지는 "어차피 덕질할 거 행복을 나누머 덕질하자"는 기부 프로젝트다. 행덕챌린지로 모인 기금은 장애인 재활 치료 및 자립을 위해 지원될 예정이다.

프로젝트문은 기부 인증 내역 외에 어떠한 코멘트도 전하지 않았다. 이를 본 유저들은 "내가 과금한 것의 댓가는 완벽했다", "그저 GOAT", "멋지다", "조용하게 멋진 일을 하면 더 멋있어 보인다고", "힘든 시간이 있어서 회사 입장에선 꽤 큰 금액일 텐데 대단하다", "운영도 안정화를 되찾은 만큼 앞으로 잘 되길 바란다" 등 응원을 남겼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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