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올해의 단어 따라잡기

이은아 기자(lea@mk.co.kr) 2023. 12. 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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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 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진짜' '진정한'이란 뜻의 '어센틱(authentic)'을 선정했다.

케임브리지 사전은 '환각을 느끼다(hallucinate)'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옥스퍼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리즈(Rizz)'를 선정했다.

단어 조회 수와 검색량 증가 정도를 반영해 선정되는 올해의 단어에서도 AI와 딥페이크는 위세를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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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 출판사인 메리엄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진짜' '진정한'이란 뜻의 '어센틱(authentic)'을 선정했다. 직접 보고 들은 것조차 믿을 수 없게 된 딥페이크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겪는 '진실성의 위기'를 반영한 단어다.

콜린스 영어사전이 꼽은 올해의 단어는 '인공지능(AI)'이다. 대화형 AI 챗봇인 챗GPT가 몰고 온 변화가 반영됐다. 케임브리지 사전은 '환각을 느끼다(hallucinate)'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AI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대신 그럴듯하게 거짓말을 꾸며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AI의 이상한 행위를 통칭하는 말로 의미가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케임브리지의 전망이다.

옥스퍼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리즈(Rizz)'를 선정했다. 리즈는 스타일이나 매력을 뜻하는 Z세대의 은어로, 카리스마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단순히 잘생기거나 예쁘다는 뜻보다는 숨겨진 매력이란 의미에 가깝다.

옥스퍼드는 영어권에서 쓰이는 220억개 단어 가운데서 올해의 단어를 선택하는데 리즈는 틱톡에서만 360억건 이상 조회됐다. 리즈와 경합을 벌인 올해의 단어 후보들은 '스위프티'(swiftie·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클럽),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친구도 연인도 아닌 이성 관계), '프롬프트'(prompt·AI 프로그램이나 알고리즘에 입력되는 명령어) 등이었다. 옥스퍼드는 젊은 세대가 온라인 공간에서 공유하던 단어와 문구가 일상 언어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언어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어 조회 수와 검색량 증가 정도를 반영해 선정되는 올해의 단어에서도 AI와 딥페이크는 위세를 떨쳤다. AI 활용에 쓰이는 전문용어나 온라인상에서 쓰이는 은어가 주류 언어로 자리 잡은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사회 변화와 신세대의 감정을 이해해보는 것이 연말마다 등장하는 올해의 단어를 보는 재미인 것 같다.

[이은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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