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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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망 받는 직장에서 성공을 꿈꾸며 경력을 쌓아가던 저자는 두 살 위인 형이 암 투병을 하다 20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실의에 빠진다.
대학 졸업 후 미국 유명 잡지 '뉴요커'에 몸담던 저자는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경비원으로 취직, 300만 점의 예술 작품을 지키는 삶을 시작한다.
저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돼, 매일 다른 전시실에서 최소 여덟 시간씩 조용히 서서 경이로운 예술 작품들을 지켜보는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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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망 받는 직장에서 성공을 꿈꾸며 경력을 쌓아가던 저자는 두 살 위인 형이 암 투병을 하다 20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실의에 빠진다. 대학 졸업 후 미국 유명 잡지 ‘뉴요커’에 몸담던 저자는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경비원으로 취직, 300만 점의 예술 작품을 지키는 삶을 시작한다.
책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패트릭 브링리의 독특하면서도 지적인 회고를 담은 에세이다.
책은 가장 가까운 가족의 죽음으로 고통 속에 웅크리고 있던 한 남자가 미술관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상실감을 극복하고 마침내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의지했던 형의 투병과 죽음을 겪은 저자는 더 이상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애를 쓰고, 밀치고, 매달려야 하는 그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을 만큼 모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다.
저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돼, 매일 다른 전시실에서 최소 여덟 시간씩 조용히 서서 경이로운 예술 작품들을 지켜보는 기회를 얻게 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23만1000㎡(약 7만 평)나 되는 거대한 공간이다. 각 경비원은 매일 아침 지킬 구역을 배정받는다.
이 미술관에서 매일 최소한의 기척으로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경비원 일은 저자가 뉴욕 한복판 마천루 숲에서 치열하게 일했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저자는 이곳에서 일하며 거장들의 혼이 담긴 경이로운 회화와 조각부터 고대 이집트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위대한 걸작들과 교감한다.
저자가 만났던 경비원 동료들은 대체로 엘리트 사립학교를 나와 비슷비슷한 이력을 지녔던 뉴요커의 동료들과 확연히 달랐다. 암살 위협을 겪고 미국으로 망명한 이민자 출신 동료, 보험회사에서 20년간 일하다가 잊었던 꿈을 떠올리고 경비원이 된 동료, 문학가로서 등단을 꿈꾸는 동료 등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배경을 지닌 이들이었다.
저자는 이처럼 짙푸른 제복 아래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동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형을 잃고 마음속에 자리 잡은 커다란 구멍이 조금씩 채워지는 것을, 사라졌던 삶의 리듬이 회복되는 것을 느낀다. 저자는 일상과 예술의 의미를 하나씩 발견해가며 멈췄던 인생의 걸음을 다시 내딛기 시작한다.
저자의 첫 번째 저서인 이 책은 40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패트릭 브링리 지음ㅣ김희정, 조현주 옮김ㅣ웅진지식하우스ㅣ360쪽ㅣ1만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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