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죽지 않게…” 고 김용균 5주기 현장 추모제[현장 화보]

권도현 기자 2023. 12. 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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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이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6일 열린 ‘고 김용균 5주기 현장추모제’에서 아들의 영정을 어루만지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11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 씨의 5주기 현장 추모제가 6일 열렸다.

충남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열린 ‘고 김용균 5주기 현장추모제’에서 참가자들이 고 김용균 씨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추모제에 참석한 한 참가자가 현수막에 “일하다 죽지 않게”라는 문구를 적고 있다.
현수막에 추모제 참가자들의 현장 메시지가 적혀 있다.

고인의 5주기를 닷새 앞두고 열린 이 날 추모식은 고 김용균 5주기 추모위원회와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열렸다. 이들은 추모제에서 “고인이 숨진 지 5년이 지났지만, 수많은 김용균 들이 만들어 낸 사회적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고, 사회적 참사와 재난은 더욱더 많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성장과 투자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중대 재해 처벌법을 누더기로 만들려는 시도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고 김용균 5주기 현장추모제’ 참가자들이 고 김용균 씨가 숨진 사고 현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추모제 참가자들이 고 김용균 씨가 숨진 사고 현장으로 행진을 하는 가운데 태안화력발전소 정문에 중대 재해 근절 캠페인 관련 문구가 나타나고 있다.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이 추모제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고 김용균 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건물 외벽에는 고인의 영정이 마련되었다. 태안화력발전소 정문에서 추모제를 시작한 참가자들은 고인의 영정이 마련된 곳까지 행진하며 “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라고 구호를 외쳤다.

추모제 참가자들이 고 김용균 씨가 숨진 사고 현장 외벽에 마련된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
추모제 참가자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고 김용균 씨의 영정에 헌화와 묵념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미숙 김용균 재단 이사장이 고인이 숨진 현장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모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고 책임을 가리기 위한 재판에서 원청 기업인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전 대표는 1, 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고, 나머지 관련자들도 무죄나 벌금형·집행유예만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최종 판결은 내일(7일) 오전 내려질 예정이다.

고 김용균 씨가 숨진 사고 현장 외벽에 고인의 영정이 마련되어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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