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질문에 “잘 알지 못한다”
야당 “명품 창고 현장 검증해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질문에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을 피했다. 수사 필요성에 대한 질문도 “가정을 달고 물어보면”이라며 답하지 않았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이민청 관련 정책을 설명한 후 기자들을 만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언론에서도 상세한 보도가 안 나와서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기자들이 “수사가 필요하다면”이라고 추가로 질문하자 “가정을 달고 계속 물어보시면 (답하기 어렵다)”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의총 참석을 정치 참여를 앞둔 여당 신고식이라고 해석하는 데 대해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정책을 정부와 여당이 함께 논의하는 통상적인 직무 수행”이라며 “아마 다른 장관들도 이렇게 설명할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에 대해선 “제가 정할 문제가 아니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도 “따로 드릴 말씀 없다”고 했다.
야당에서는 김 여사 명품백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 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문제 관련해 우리가 대통령 비서실의 답처럼 그런 반환 창고가 있는지 가서 현장 검증도 하고, 그런 창고에 대체 뭐가 있는 건지 더 많은 물건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윤재옥 운영위원장에게 따져 물었다. 이날 회의는 야당 의원들의 요청으로 열렸지만, 여당 의원들이 불참해 야당의 의사진행발언만 듣고 해산됐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여사가 지난해 9월13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진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브랜드 ‘디올’ 가방을 받는 듯한 모습이 찍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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