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희 동판화 개인전 ‘블랙의 계보를 찾아서’… 13일까지 갤러리 포레에서 열려
박태해 2023. 12. 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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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판화의 작가 강승희가 7년 만에 전시회를 열고 있다.
갤러리포레에서 이달 13일까지 열리는 '강승희 동판화' 전에서 그는 '새벽(Day Break)'이라는 여명의 시간대에 지평에서 바라본 자연 풍경을 드라이포인트(부식시키는 과정 없이 판면에 직접 예리하고 단단한 철침으로 강하게 긁어 그림)와 직접 부식 판법이 융합된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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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판화의 작가 강승희가 7년 만에 전시회를 열고 있다. 갤러리포레에서 이달 13일까지 열리는 ‘강승희 동판화’ 전에서 그는 ‘새벽(Day Break)’이라는 여명의 시간대에 지평에서 바라본 자연 풍경을 드라이포인트(부식시키는 과정 없이 판면에 직접 예리하고 단단한 철침으로 강하게 긁어 그림)와 직접 부식 판법이 융합된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강승희 동판화의 일관된 주제는 ‘새벽’이다. 동틀 녘의 ‘도시 풍경’에서 시작해 ‘자연풍경’으로 이어지는 ‘새벽’ 시리즈는 5시 30분이라는 시점이 명확히 제시돼 있다. 콘크리트 빌딩과 광고물, 전신주 사이로 밝아오는 도시의 새벽은 여명과 어둠의 대비를 통해 동양적 명상의 세계로 관람객을 인도한다.
그가 선택한 풍경이 자연으로 이어지면서 새벽의 서정성은 차원을 달리하게 된다. 새벽의 강과 산과 들과 오솔길, 이를 배경으로 서있는 수목과 화초들은 작가의 관심을 생명과 환경, 생태의 영역으로 끌어내고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주제와 기법, 색채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사가이자 평론가인 김영호는 “강승희가 제작 사용하는 블랙은 청색과 녹색 그리고 적색을 모두 품은 색으로 오방색의 신비로운 기운을 지니고 있다”며 “그의 블랙은 원형적 세계의 빛이라 부를 어떤 색감의 서정을 보는 이들에게 선사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강승희의 동판화 세계는 ‘비어있으면서 충만하고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기운을 품고 있으며 침묵을 통해서 발언하는 역설의 구조’를 품고 있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도 했다.
강승희는 홍익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6년 회화과에 개설된 판화 수업을 받으며 수묵화의 먹이 번지는 효과를 표현한 동판화에 천착하기 시작했다. 1991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과 일본 와카야마국제판화 비엔날레 등에서 수상하며 판화가의 입지를 다졌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영국 대영박물관, 중국 중경미술관 등에 다수 소장돼 있다. 현재는 추계예술대 판화가 교수로 40년 가까이 동판화의 길을 걷고 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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