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폭발+득점 3위 등극! 조규성, 덴마크 리그 17라운드 베스트 11 선정...데뷔 시즌 벌써 4번째



[포포투=오종헌]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리그 선두로 이끈 조규성이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베스트11을 발표했다. 지난 5일 멀티골을 터뜨리며 미트윌란의 대승에 기여한 조규성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조규성은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투톱에 배치됐다. 팀 동료 오소리오와 달스가르드도 포함됐다. 조규성 개인적으로는 4번째 주간 베스트11 선정 쾌거다.
미트윌란은 5일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에서 비보르에 5-1 대승을 거뒀다. 당시 미트윌란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규성, 프란쿨리뉴가 투톱으로 나섰고 차를레스, 올손, 뢰머, 오소리오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4백은 파울리뉴, 베크, 잉가손, 달스가르드가 짝을 이뤘고 골문은 뢰슬이 지켰다.
원정팀 비보르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옌센, 에멘타, 세르지뉴가 3톱으로 나섰고 본데, 그로닝, 손데르가르드가 중원을 구성했다. 4백은 분드가르드, 잘레텔, 뷔르기, 쿠즈미치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룬드가 꼈다.


안방에서 승리를 노린 미트윌란. 하지만 시작은 좋지 못했다. 오히려 비보르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0분 에멘타가 올린 크로스를 본데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일격을 맞은 미트윌란은 다시 분위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조규성이 프란쿨리뉴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조규성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흐름을 가져온 미트윌란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9분 달스가르드의 패스를 받은 오소리오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2-1로 역전하며서 끝낸 미트윌란은 후반전을 자신들만의 페이스로 주도해 나가기 시작했다. 추가골도 이른 시간에 나왔다. 후반 9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프란쿨리뉴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를 놓치지 않은 달스가르드가 밀어넣었다.
그 다음은 조규성의 두 번째 골이었다. 후반 21분 올손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미트윌란은 후반 39분 브린힐센이 쐐기골까지 기록하면서 비보르를 5-1로 대파했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최근 리그 6연승이자 11경기 무패(8승 3무)를 달리며 1위로 올라섰다. 현재 미트윌란은 17경기 11승 3무 3패, 승점 36점으로 2위 브뢴비를 2점 차로 따돌렸다. 3위에 위치하고 있는 코펜하겐도 승점 33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제 후반기가 중요할 전망이다.
이번 경기에서 팀을 리그 선두로 이끈 선수는 역시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유럽 진출 후 첫 멀티골을 신고했다. 또한 키패스 3회, 지상 경합 5회 시도 중 2회 승리, 공중볼 경합 8회 시도 중 6회 승리 등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올여름 전북을 떠나 미트윌란에 합류한 조규성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 2019년 FC안양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첫 해 K리그2 3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보여줬고, 얼마 뒤 전북 현대로 이적하게 됐다. 전북에서 뛰던 조규성은2021시즌을 앞두고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김천 시절 꾸준한 출전과 함께 피지컬 트레이닝까지 더해진 모습을 보이며 완성형으로 거듭났다.
조규성은 2022시즌 당시 김천과 전북(전역 복귀)에서 뛰며 총 K리그1 31경기에서 17골을 터뜨렸다. 주민규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그 직전 시즌 주민규가 토종 공격수서 5년 만에 득점 1위에 등극했고, 조규성이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어필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2021년 9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규성은 지난해 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그는 마침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조규성의 터닝포인트와도 같은 경기였다. 당시 조규성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놓치지 않고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분 뒤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의미 있는 기록이 탄생했다. 조규성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월드컵이 끝나자 유럽 이적설이 터졌다. 셀틱, 마인츠 등과 연결됐으며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거론됐다. 하지만 전북은 올여름까지는 조규성이 남길 바랐다. 선수 입장에서도 시즌 도중에 가는 것보다는 아예 새 시즌을 처음부터 함께 하는 게 낫다고 설득했다. 조규성은 전북의 의사를 받아들였고, 잔류를 택했다.
그러나 2023시즌 초반에는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부상 문제가 가장 뼈아팠다. 조규성은 K리그1 2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지만, 한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다. 부상 여파로 리그 15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동안 단 6경기만 소화했고, 그 사이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다행히 여름에 접어들며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트윌란이 조규성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전북은 약속을 지켰다. 당시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조규성 선수가 전북과의 동행을 마무리합니다.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늘 의연할 수 있기를. 고마웠어요"라고 공식 발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트윌란 이적 소식이 전해졌다. 미트윌란은 7월 초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전북으로부터 조규성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0번을 달고 뛰게 됐다.
당시 조규성은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다른 기회도 있었지만, 미트윌란에 온 게 가장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팀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 올바른 이적이라고 확신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또한 "K리그에서 뛰면서 많은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리고 그들과 늘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나는 해외 팀으로 이적했을 때 선수들과 조화를 잘 이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난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이다. 팀원들과 친해지는 걸 중요하게 여기고, 그들을 빨리 알아가고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월드컵은 끝났다. 나는 이제 매 훈련과 경기에서 날 증명해야 할 때다. 그것이 나의 동기부여이며 앞으로의 도전이 기대된다. 나는 유럽에서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조규성은 각오처럼 빠르게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조규성은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라운드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후반 11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데뷔전 데뷔골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2라운드 실케보르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3라운드 륑비와의 경기에서는 미트윌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후반 추가시간 득점에 성공하며 영패를 면했다. 동시에 조규성은 리그 3경기 연속골이라는 뛰어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그러다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조규성은 8월 말 브뢴비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0분 만에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다행히 9월 A매치를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선발로 복귀해 1도움을 올렸다. 그리고 A매치 이후 리그 8라운드에서 헤더 선제골을 넣으며 약 5주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잠시 침묵하던 시기도 있었다. 감독의 여전한 신뢰 속에서 꾸준히 선발로 나섰지만 9라운드 오덴데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한동안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다행히 11월 초 리그 6호골을 넣었고, 이어 이번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리그 8번째 골까지 신고했다.


이로써 조규성은 리그 득점 3위까지 올라섰다.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비), 알렉산더 린드(실케보르)가 나란히 10골로 1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조규성과는 단 두 골 차에 불과하다.
한편, 미트윌란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겨울 휴식기에 돌입한다. 미트윌란은 내년 2월 리그 후반기를 시작한다. 약 두 달 가량 정비기를 갖고 올 시즌 우승을 정조준한다. 미트윌란은 2019-20시즌 마지막으로 리그 왕좌에 올랐다. 휴식기 후에는 리그 2위 브뢴비와 맞붙는다.

당분간 미트윌란 경기를 치르지 않은 조규성의 시선은 이제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카타르에서 개최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함께 E조에 속해있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이후 이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5 대회에서는 호주와 접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현재 클린스만호의 핵심 공격수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치른 10경기 중 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특히 조규성은 9월 A매치 기간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이끌었다. 당시 클린스만호는 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사우디전을 기점으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조규성은 최근 11월 A매치 기간에도 싱가포르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곧바로 골망을 흔들며 클린스만호의 핵심임을 재입증했다. 황의조가 현재 개인 논란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조규성은 아시안컵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는 내달 15일에 열리는 바레인전이다. 이어 20일에는 요르단을 상대하고, 말레이시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