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정치네컷] "연말인가봅니다"
![[왼쪽]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023년 기부·나눔 단체 초청 행사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오른쪽]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 주택가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2/06/dt/20231206133314730gdli.jpg)
![[왼쪽] 1일 국회 본회의 개회 직전 의장실 앞에 모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이 본회의장으로 가는 김진표 의장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다. [오른쪽]1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이 대통령 거부권 남발 규탄 및 민생법안 처리 촉구 대회를 하고 있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12/06/dt/20231206133315928ivox.jpg)
◇A컷
"연말인가봅니다"정치권에도 연말이 왔나봅니다.
여기저기서 따뜻한 소식이 이어집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14개 기부·나눔단체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각 단체에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연말을 맞아 대통령이 직접 나눔을 실천하고, 기부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단체(가나다순)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밀알복지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아름다운 동행 △월드비전 △유니세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푸드뱅크(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해비타트 △희망친구 기아대책 등 14개 단체입니다. 윤 대통령은 각각의 단체 모금함에 성금을 기부하면서 기념사진도 촬영했습니다. 기부·나눔을 위한 각 단체에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단체 관계자들에게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고 합니다. 이튿날인 5일 윤 대통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을 가졌던 사진을 보니 윤 대통령과 김 대표 등의 가슴에는 '빨간' 사랑의 열매 배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직접 연탄을 나르는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연탄은행 봉사자와 민주당 당직자 등 180명과 함께 총 3000장의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겨울 한파에 난방비 걱정을 할 주민들을 도우려고 봉사에 나섰다고 하네요. 봉사활동을 마친 이 대표는 취재진들에게 "어릴 때 생각이 난다. 저도 높은 산꼭대기에 집을 짓고 살았던 기억이 있다"면서 "겨울이 되면 (길이 얼어) 걸어 다니기 어렵고 발목이 접질리는 경우도 참 많았는데 (주민들이) 특히 난방 문제로 고통을 많이 겪으시는 것 같다"고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연탄 나눔 봉사 이런 것을 안 해도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인들의 몫인데 현실은 실제로 존재하고 또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함께 넘어갈 수 있도록 자원봉사도 많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울 거라고 한다. 연탄값도 많이 올라서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대단히 어려운 겨울을 겪게 될 것 같다"면서 "우리 정치인의 몫을 다해 특히 '에너지 취약계층'이 겪을 고통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남겼습니다.
14개 단체에 기부금을 낸 윤 대통령이나 연탄 봉사로 구슬땀을 흘린 이 대표 모두 따뜻한 연말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만, 국민들의 마음을 정말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소식은 따로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B컷
'불만의 겨울' 맞은 여야여야 모두 '불만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나봅니다.
국회 본회의가 열린 지난 1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안 보고를 할 수 있도록 한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항의했고, 민주당은 일명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수십 명은 전날 밤 9시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시작해 이튿날 오전 7시 같은 장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밤샘 농성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어 본회의가 열리기 전 국회의장실 앞 복도에 모여 '중립의무 망각한 국회의장 각성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하는 김 의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여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결의안에서 "김 의장은 그동안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탄핵안 관련해 중립성을 위반하며 편파적으로 국회를 운영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 밤샘 농성을 통해 탄핵안 본회의 상정을 규탄하고, 합의되지 않은 오늘 본회의 개의 자체를 반대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민주당 요구대로 탄핵안 처리를 강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본회의에서는 이 전 방통위원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안이 보고됐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재가해 탄핵안 표결은 무산됐습니다. 손 검사와 이 검사에 대한 탄핵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민주당은 끝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거부한 윤 대통령에게 각을 세웠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로텐더홀에 모여 '거부권 남발 규탄한다', '민생법안 즉각처리'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헌법유린 국회무시 거부권 남발 규탄한다"고 외쳤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행정부 수반이 다반사로 국민의 뜻을, 국회의 결정을 뒤집고 있다"면서 "권한도 국민의 뜻에 맞게 헌법 정신을 존중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국정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라면서 "그런데 방송 장악을 위해서, 이동관의 아바타를 임명하기 위해 (이 전 위원장을) 사퇴시키는 꼼수로 국회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를 존중해달라, 야당과 협치를 해달라, 그러기 위해서는 거부권을 남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씀드렸지만, 대통령은 이마저도 흘려들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여야는 12월2일로 정한 예산심사 법정시한을 넘겼습니다. 21대 국회 들어 벌써 3번째입니다. 할 도리는 하면서 불만을 표출해도 했으면 합니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징역 50년, 부당하다"…`대구판 돌려차기` 20대男 항소
- 음식점서 갑자기 퍽 쓰러진 70대…옆좌석 수간호사 덕에 살았다
- 벌써 많은 학생들이 먹었는데…中학교 식당 양념통에 쥐 `경악`
- 음주운전 사망사고 40대에 이례적 징역 10년형
- `노예`가 된 유학생 동창…가스라이팅으로 1억6000만원 뜯겨
- 원안위, 국내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원전 해체 시장 열렸다
- "선생님, 보험 안 돼도 로봇수술로 해주세요"…수술 로봇 수입 1년 새 57% 증가
- 트럼프, 이란과 핵협상 한다면서 무력충돌 가능성도 제기
- 하반기 산업기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 철강·자동차 `흐림`
- `6조 돌파`는 막아라… 5대은행, 대출조이기 총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