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1위 ‘우울한 한국’…정신건강 챙긴다 [친절한 뉴스K]

김세희 입력 2023. 12. 6. 12:45 수정 2023. 12. 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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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주요 국정 의제로 설정하고, 혁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예방에서 회복에 이르기까지 전주기를 관리하겠다는 건데요.

자살률 1위의 오명을 벗기 위한 대책,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모두 12,90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하루에 35명꼴.

우리나라는 OECD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자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정신적 문제'인데요.

지난해 우울증 환자는 처음으로 백만 명을 넘었고, 우울증 위험군 비율도 코로나19 전후로 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정신건강 지표에 빨간불이 켜지자, 정부가 '마음 챙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전후로 크게 늘어난 청년 정신질환 환자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먼저 청년에 한해 정신건강검진 주기를 10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검사 질환도 우울증에서 조현병, 조울증까지 늘립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청년 검진 확대는) 주요 정신질환이 20~30대에 주로 발병한다는 것 하나와 조기 발견 시 상담과 약물 치료 등으로 적절한 치료와 회복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 내 상담센터와 근로자 건강센터 등을 통해 심리상담 지원도 강화됩니다.

[김은희/서울시청년마음건강센터 상임팀장 : "국가적인 체계가 없다면 청년들은 오히려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에 급해서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오히려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전 연령대가 보다 쉽게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과 네이버에 자가진단 서비스를 연계하고 SNS 상담도 도입됩니다.

전 국민의 정신건강을 돌보려면 제대로 된 상담과 치료를 할 인력 확보가 중요하겠죠.

현장에선 이미 환자는 넘치는데, 인력이 부족하다며 실질적인 대책이 더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센터에 등록된 환자는 모두 760여 명인데, 이 가운데 조현병 등 중증 정신질환자만 560여 명입니다.

하지만 담당 정신건강관리요원은 14명뿐입니다.

요원 1명당 중증 환자 40명을 관리하는 겁니다.

[송혜정/인천시 계양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 "사건 사고들이 터지게 되면 재난에도 대응해야 하고, 업무 과중이 되기도 하고 그에 비해서 처우나 이런 것들이 좋지 않기 때문에 현장을 떠나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농촌의 경우 사회복지사나 간호사 등 관련 자격증을 갖춘 전문 요원이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정부는 내후년까지 요원 1명당 환자를 22명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지만, 검진 규모를 확대하면 신규 환자는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성 없는 민간 상담사가 난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백종우/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경험이나 자격이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될 텐데, 근거 있는 프로그램을 하느냐… 오히려 자살 위험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방치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고요."]

이번 대책이 '일상 속 마음 돌봄'에 집중되면서 조현병 같은 중증 질환 치료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예방과 조기 치료를 통해 '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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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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