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낙연, 이준석 연대? 초현실적…급발진 도움 안돼"[한판승부]

한판승부 입력 2023. 12. 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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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 허용않는 민주당 분위기, 성역 어기면 백태클·암바
이재명, 병립형 회귀? 75명 반대로 관철 어려울 것
이낙연 급발진, 양극단 정치 타파에 도움 안된다
이상민, 탈당선언 급했지만 경적 울릴 생각에 감행한 듯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한판열전>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이상민 크리에이터
■ 대담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조응천 의원님을 뵙고 있는데요.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세 번째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 이상민> 조응천의 12월입니다. 총선 12월 정치권, 특히 요즘 같은 때는 12월이 참 중요하지 않습니까?

◆ 박재홍> 총선을 앞둔 12월.

◇ 이상민> 의원님께서는 "지금 당이 정말 질식할 지경이다, 당을 바꾸기 위해서는 12월까지 정말 부단히 노력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이거 어떤 노력입니까?


◇ 조응천> 나하고는 정말 어울리지 않고 애초에 생각조차 한 적이 없었던 민주당 소속 재선 의원입니다. 제가 입당하면서 입당의 변을 썼는데, 딱 가운데에 서 있는 게 중도가 아니고 옳은 쪽을 따라가는 것이 중도다.나는 옳은 길을 따라가겠다. 잘못된 걸 보면 반드시 잘못됐다고 얘기를 하겠다.민주당이 수권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내 모든 걸 바치겠다. 그런 입당의 변을 밝혔고 또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우리 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다양하게 하고 인적 구성을 다양하게 하는 아주 요긴한 존재였고. 그래서 2016년도 20대 총선에서 승리하게 된 계기가, 저를 비롯한 그때 인재들 영입이 아주 잘 됐다라는 얘기가 꽤 나와요.

◆ 박재홍> 그때 어벤져스…

◇ 조응천> 네. 저는 당시에 그 입당 조건을 계속 지키고 있는 겁니다. 당이 잘못 가면 8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뭐라고 그랬고요. 근데 언제부턴가 잘못됐다고 얘기를 하면은 곧장 백태클이 들어오고 뒤통수를 가격을 하고. 비유를 하자면 입을 갑자기 틀어막고 암바가 들어오고 뭐 이런 상황이에요. 말을 못하게 해.

저는 민주당의 메기로서 들어가겠다라고 했는데, 소금물이 유입돼 가지고 메기가 숨을 쉴 수가 없어요. 당 내에서 이견을 허용하지 않는 그런 분위기. 예를들어 당 대표의 잘못을 지적하면 이건 당을 흔드는 거다라고 의원들이 막 얘기를 해요. 그러면 '대통령을 비판하면 대한민국을 흔드는 거다' 라고 하는 거하고 똑같은 겁니다.

당이 잘되게 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도 잘한 건 잘했다, 못한 건 못했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어야 돼요. 근데 절대적 권위의 존재가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어떻게 니가 그럴 수 있냐.성역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걸 금기시하고, 얘기하면 반드시 어택이 들어오는 그런 상황.이거는 당내 민주주의가 지금 약화됐다 실신할 지경이다. 그런 그 얘기죠. 그걸 일단 깨야 되고.

그다음에 지금 연동형 비례제와 위성정당 금지, 그거 하느냐 마느냐 가지고 오늘도 홍익표 원내대표가 "약속을 그러면 꼭 다 지킬 수 있는 겁니까?"라는데, 상대방이 어겨가지고 어쩔 수 없이 못 지키게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끝까지 그래도 지키려고 노력은 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무신불립이라고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얘기죠.특히 정치는 약속이고 신뢰입니다. 신뢰가 깨지면 국민들은 거기에 대고 믿음을 주지 않아요. 표를 달라고 해도 믿어야죠.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 특권 포기한다 했다가 그거 뒤집었잖아요. 이렇게 큰 것들은, 딴 건 몰라도 작년 2월 말에 대선 불과 일주일 앞에 두고 전국에서 파란 잠바 입고 대선 선거운동하던 국회의원들 다 불러모아가지고 한밤중에 긴급 비상의총이 열려가지고 정권 교체 대신에 정치 교체하겠다라고 성명서도 발표하고 당론 채택한 게 이 내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원에서 연탄 나눔봉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기억납니다.

◇ 조응천> 다당제 이거 꼭 돼야 되거든요. 근데 약속 꼭 지켜야 되는 건 아니다? 아니 그냥 뭐 한 번 했던 약속이라면 그럴 수 있는데 전국에 있는 의원들 다 불러모았어요.그때 다 투덜대면서 올라갔습니다. 지금 바빠 죽겠는데 선거운동해야 되는데 지금 뭐냐! 근데 전국에서 다 모였어요. 그렇게 했던 약속, 이거 지켜야죠. 약속 지키지 않는 거는 도덕성하고 연결이 되죠. 그 외에 코인이나 돈봉투는 더 이상 말씀드릴 필요도 없고.

우리 민주당 쪽은 저 보수당에 비해서 그동안에 상대적으로 우월한 도덕성을 과시하며 득표 전략의 하나로 삼아왔습니다. 그게 계속 표에 반영이 돼 왔어요. "그래 저기는 그래도 저 당보다는 깨끗하지 저 당보다는 그래도 양심적이지" 근데 그걸 지금 다 포기했어요.이래가지고는 안 되죠. 이건 표는 표대로 받고 편할 대로 하고, 이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도덕성 회복하자라고 하는 거죠.원상태로 돌아가자.

그리고 방탄하느라고 우리가 뭔 정책 제대로 내놓은 게 없어요. 그리고 내놓더라도 안 먹어줘. 저것들 괜찮은 정책인데 저것도 방탄 하느라고 또 눈 흐리려고 하는 거구나

◆ 박재홍> 방탄 프레임에 갇힌다?

◇ 조응천> 네. 그러니까 비전 정책 정당으로 회복하자.

◆ 박재홍> 12월 중순으로 시기를 정하셨는데 만약에 12월 중순까지 당에 말씀하신 그런 변화가 없으면 어떤 방향으로 갑니까? 혹시 새로운 제3의 지대로?

◇ 조응천>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아마 총선 정국에서 당이 여기에 대해서 응답하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다. 왜? 여기에 응하지 않고 국민한테 표를 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그건 주제 넘은 겁니다. 그리고 이념 스펙트럼을 넓히고 메기 역할을 하러 들어온 이질적인 조웅천이 더 이상 서식할 수 없는 환경…


◆ 박재홍> 질식할 것 같은 환경…

◇ 조응천> 그런 민주당으로 그러면 이 총선을 치를 용기가 있는가 여러 가지를 재볼 거예요. 그래서 저는 마지막에 묻죠. 민주당은 더 이상 이 조응천 같은 정치인은 필요 없냐? 내 의견은 더 이상 민주당에 도움이 안 되는 거냐?라고 물을 겁니다, 마지막에.이 상황까지는 안 올 거라고 제가 자신을 하는 거죠. 이래가지고 총선을 못 치를 거니까.

◆ 박재홍> 그렇군요. 근데 채널A 방금 전 단독 보도를 보면, 이재명 대표 측 관계자가 선거제 병립형 회귀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총선 승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제도다. 8년 전 걸로 회귀한다고 하는 것인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조응천> 지금 당 내에 계파 불문하고 75분의 의원이 병립형 회기는 안 된다. 처럼회 소속 민형배 의원도 있고. 조응천도 있고요. 하여간에 이건 계파불문입니다. 물론 준연동형으로 이루고자 하는 생각은 각기 조금씩 다릅니다마는, 저는 약속을 지켜야 된다.저희 '원칙과 상식'에서는 약속 지켜라 라는 거지만, 생각은 조금씩 다릅니다마는 그렇지만은 주장은 똑같습니다. 75명의 의원이 그거 아니라고 하는데, 대표가 "아니야 이 길로 가"라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그걸 어떻게 꺾습니까?

◆ 박재홍> 그럼 관련 보도 내용은…

◇ 조응천> 아니 그러니까 대표는 그렇게만 말은 할 수 있지만 그게 관철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이제 이재명 대표의 거취에 대한 논란이 굉장히 많이 있는 상태죠.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는 것인지도 당을 걱정하는 분들은 계속 비판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의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 조응천> 지금 사법리스크 재판리스크, 거기다가 김용 전 부원장이 1심 판결 실형 5년 나왔다. 위증 교사는 빨리 나올 거다. 선거법 좀 있으면 나올 거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9월말에 구속영장이 기각이 되면서 사실상 당 내부에서 사법 리스크는 거의 사그라든 상황입니다. 1심 판결이, 선거법이나 위증교사나 이런 비교적 빨리 나올 수 있는 사건이 총선 전에 나온다, 그것도 당선 무효형으로 나온다라고 하더라도… 무죄 추정의 원칙이고 이거는 1심에 불과하고 법원이 잘못 판단을 한 거고 항소심에서 바로잡겠다라고 얘기하면 또 지지층과 다수의 의원들이 거기에 발맞춰 주기 때문에 그건 곧 진압이 될 겁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회의실에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평화학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황진환 기자


◆ 박재홍> 근데 이낙연 전 대표는 왜 요즘 발언을 강하게 하실까요? "많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국민들 평균 수준의 도덕성을 원하는 건데 그것도 지금 바랄 수 없는 수준이 됐다"

◇ 조응천> 솔직히 저희 '원칙과 상식'이 발족한 날이 11월 16일입니다. 근데 그거 한 일주일 있다부터 해가지고 우리 이낙연 전 대표께서 급발진을 막 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웃음) 교감이 있었으면…?

◇ 조응천> 교감은 없었고요. 저희가 원하는 거는, 이낙연 전 대표나 또 권노갑 고문이나 김부겸·정세균 유인태 등등 당의 원로 어른들이 좀 "야 이건 좀 이렇게 나가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가지고 좀 받쳐주시는 거 그런 걸 원하는 거죠.특히 이낙연 대표 같은 분은 어쨌든 대선 경선 마지막까지 경합을 하셨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급발진을 하시면 당연히 27년 대선하고 결부가 되지 않겠어요?

저희는 그런 거 1도 관심도 없고, 저희 원칙과 상식은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가면 지금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지금까지도 막아내지 못했고 앞으로도 막기 힘들고 총선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하기도 힘들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더 이상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힘들고 한국의 양당체제, 적대적 양당 공생 관계가 계속 지속이 되는 한, 한국 정치는 서로의 발목을 잡고 앞으로 못 나가게 하는 그런 뺄셈의 정치 '비토크라시'에 열중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우리 대한민국이 당면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 여러 가지 난제들 허들들을 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대한민국은 쳐지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출산율 같은 것도 있을 수가 있고

그러면 여기서 어떻게든 이걸 풀어내는 건 정치인데, 각 진영이 양극화되고 서로를 적대시하고 악마화하고 돌 던지고. 그저 저기 자빠뜨려가지고 넘어지면 그 상대적으로 득 보려고 하는 이런 정치 이거는 타파를 해야 된다. 그거 하려면 민주당부터 바로 서야 된다. 민주당이 바로 서려면 과거의 민주당으로 돌아가야 되고, 우리가 하자는 과거의 민주당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 얘기를 계속하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누가 나가고 누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게 아니고 지금 이제 이미 국민들께서는 정치에 대한 혐오·염증 같은 게 거의 인계점에 다달았고요.정치의 효용은 이제 이미 꽝입니다. 이젠 저희가 레드카드 받고 퇴출당하기 직전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정치가 밥값을 하려면 이래서는 안 된다 그런 절박감에 몸부림을 치는 겁니다.

◆ 박재홍> 그게 바로 원칙과 상식의 정신이다.

◇ 이상민> 정치혐오 때문에 제3당 이슈가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최근에는 이준석 전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얘기를. 또 정치적 행보에 대한 고민이 가능하다. 연대 가능한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또 있습니다.

◇ 조응천> 상당히 초현실적인 우주 공상 만화 같은데요?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7일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7 xyz@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마지막 질문!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쓴소리를 가장 많이 하신 민주당 의원이시기도 했는데 결국 탈당을 선언하시고 이제 당을 나갔습니다. 의원님도 당에 쓴소리를 많이 하신 분으로서, 좀 마음 아프게 바라보실 부분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어떠신가요?

◇ 조응천> 그렇죠. 어쨌든 현 상황에 대한 진단 또 문제점 같은 거는 정말 거의 싱크로율이…거의 비슷해요.  다만 해법에 대해서 좀 차이가 있었고. 또 우리 이상민 선배가 5선인데 연세도 적지 않고요. 근데 굉장히 순진하시다. 그러니까 마음에 있는 걸 담아두지 못해서 그냥 있는 대로 다 말씀을 하셔요.  탈당 여부를 이번 주중에 밝히겠다 해놓고선, 며칠 전에 일요일 날 그냥 밝히잖아요. "아니 왜 그랬어요?" 그러니까 "기자들이 자꾸 전화 오는데 내가 견딜 수가 없어!" 그러더라고요. 참 어떻게 보면 순진하달까. 근데 저분이 어쨌거나 이거는 아니다라는 생각에서 어떤 경적을 울려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탈당을 감행하신 것만은 틀림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또 안타깝게 바라보고 계신다는 건데 이재명 대표가 따로 메시지는 안 내고 계세요?

◇ 조응천> 뭐 그렇다고 그래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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