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5767’ 얼마 만에 순위 싸움이냐…지금 이 순간이 즐겁다, V8 명가가 옛 명성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2. 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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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V-리그 출범 20번째 시즌인 2023-24시즌이 한창이다. 지금까지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구단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1위 7회, 챔프전 우승 8회, 통합우승 5회를 차지한 전통의 명가. 특히 2007-08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7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쓴 팀이다.

그러나 2016-17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봄배구 진출에 실패한 이후 삼성화재는 정상에서 점점 멀어져만 갔다. 2017-18시즌 봄배구에 올랐으나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2018-19시즌 4위, 2019-20시즌 5위에 머물렀다. 2020-21시즌에는 창단 첫 최하위 수모를 맛봤으며 2021-22시즌에도 6위, 지난 시즌에도 최하위로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임도헌, 신진식, 고희진 등이 삼성화재의 부활을 위해 애썼으나 어느 누구도 명가 재건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 시즌 팀의 지휘봉을 잡은 삼성화재 레전드 출신 김상우 감독이 친정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삼성화재 경기를 보고 있으면,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현대캐피탈과 라이벌전 최근 두 경기가 이전 시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증거다.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1-2로 밀린 상황에서 4, 5세트를 내리 가져오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5일 원정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승점 23점(9승 4패)을 기록, OK금융그룹(승점 22점 8승 5패)을 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1위 우리카드(승점 27점 10승 3패)와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사진=KOVO 제공
김상우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거나 승수가 처지면 선수들 입장에서는 더 피곤하고 두렵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열심히 잘 달려가고 있다. 선수들이 힘을 낸다. 이전 시즌들과는 다르게 경기를 준비하는 입장이 다르다. 선수들이 잘하면 나도 행복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 5세트 경기는 다 잡은 것 같다. 승점이 아깝지만 따라잡을 수 있는 뒷심이 생겼다. 5세트 가서 수비 집중력이나 결정력이 나쁘지 않다. 요스바니도 확실하게 때려주고 좋은 결정력이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5세트 경기를 잡는 경기가 많아졌다”라고 달라진 삼성화재를 이야기했다.

김우진 역시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다. 우리 팀이 생각보다 연령대가 낮은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쉽다”라고 미소 지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13경기 385점 공격 성공률 52.47% 세트당 서브 0.520개를 기록 중이다. 득점-서브 1위, 공격 성공률 4위, 수비 9위, 블로킹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김정호도 강력한 한방을 책임져주는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김준우는 대체불가 자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김정호의 짝으로 예비역 병장 김우진이 들어와 활약하며 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신인들의 활약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전체 1순위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는 4라운드 출전을 목표로 발목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2라운드 7순위 신인 세터 이재현은 김상우 감독의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아시아쿼터 1순위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도 미들블로커로 전향해 조금씩 팀에 녹아들고 있다.

물론 고민도 있다. 미들블로커 김준우의 짝꿍도 찾아야 한다. 또 서브도 있다. 김 감독은 “우리가 2라운드에 서브 범실만 100개를 했다. 고민을 늘 하고 있다. 우리는 블로킹 높이가 낮다 보니 플로터 서브를 넣는 게 쉽지만은 않다. 팀마다 색깔이 다르다. 고민은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결국에는 수비, 연결이 더 좋아져야 한다. 장점은 계속 강화시키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KOVO 제공
삼성화재는 다시 봄배구에 갈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는 삼성화재, 조금씩 옛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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