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REVIEW] 황희찬 8호골 폭발! EPL 득점 4위, 손흥민 1골 차 추격…울버햄턴 번리에 1-0 승리

김건일 기자 2023. 12. 6.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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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번 시즌 커리어하이를 새로 쓰고 있는 황희찬이 시즌 8번째 골을 터뜨렸다.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8호골이자 개인 9번째 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득점은 지난달 28일 풀럼전 이후 두 경기 만이다.

전반 42분 번리 수비 진영에서 울버햄턴이 공이 끊어 내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투입된 공이 마테우스 쿠냐를 거쳐 황희찬에게 연결됐다. 황희찬은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낮게 깔아찬 슈팅을 번리 골문 구석에 꽂아 선제골로 연결했다.

황희찬은 이 골로 프리미어리그 공격 포인트를 8골 2도움으로 쌓아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또 올리 왓킨스, 자로드 보웬 등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3위 손흥민과 1골 차이다.

13라운드에서 풀럼에 2-3, 14라운드에서 아스날에 1-2로 무릎을 꿇었던 울버햄턴은 이날 황희찬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슈팅 기회는 번리에 6-10으로 밀렸으나, 황희찬의 결정력 있는 한 방에 승패가 갈린 경기였다. 또 부상으로 빠진 조세 사 골키퍼를 대신해 선발 골키퍼로 출전한 다니엘 벤틀리 골키퍼가 선방쇼로 번리의 득점 기회를 무위로 돌렸다.

울버햄턴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5분 황희찬이 내준 공을 파블로 사라비아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어 크게 튀었는데 제임스 트래포드 번리 골키퍼가 팔을 쭉 뻗어 막아 냈다.

기세 오른 울버햄턴이 3분 뒤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도 사라비아였다. 넬송 세메두가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뒤 크로스를 올렸다. 사라비아가 공간을 파고들어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31분 번리가 반격했다. 울버햄턴 진영 중앙에서 공을 잡은 제키 암두니가 날린 오른발 슈팅이 벤틀리 울버햄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7분 번리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를 제이 로드리게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벤틀리 골키퍼에게 막혔다. 리바운드된 공이 번리 미드필더 조쉬 브라운힐에게 걸렸고 중거리슛으로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벤틀리 골키퍼가 막아 냈다.

번리의 공세를 막아 낸 울버햄턴은 전반 42분 황희찬의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후반전은 동점골을 노리는 번리가 압박하고 울버햄턴이 수비 후 역습으로 전개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수비 벽을 단단하게 세운 울버햄턴이 황희찬이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내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울버햄턴은 이날 승리로 승점을 18점으로 쌓아 1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9위 웨스트햄과 3점 차이로 10위권 진입을 가시권에 넣어 뒀다.

번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5-0 대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12번째 패배를 당했다. 승점 7점에 머물러 강등권인 1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라이프치히RB(독일)로 이적했지만 자리잡지 못했고 2021년 임대로 인연을 맺은 울버햄턴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10월엔 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3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인정받아 울버햄턴 구단이 진행한 이달의 선수 투표에서 전체 득표 중 45%를 얻어 페드로 네투(41%)를 제치고 수상 영예를 안았다. 10월 첫 번째 경기였던 맨체스터시티전에선 결승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황희찬의 이름을 말하는 대신 '코리안 가이(KOREAN GUY)'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희찬의 활약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도움 1개를 쌓은 뒤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풀럼 원정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7번째 골을 터뜨렸고, 지난 경기였던 아스날전에서도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내가 이 팀에 온 이래로 나에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고, 내가 요구한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황희찬의 골이 좋았던 것은 맞지만, 황희찬이 포지션에 있는 방식과 워크에식, 그리고 무언가를 요구받았을 때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띄고 투지와 결단력을 보이는 것이 더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당연히 황희찬은 팀에 중요한 선수다. 우린 황희찬의 계약 기간을 현재보다 늘리기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자리에서 이번 시즌을 돌아본 황희찬은 "프로 생활을 해오면서 정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힘든 순간 속에서 조금 더 많이 발전을 하고 싶다. 어떻게 해야 조금 더 제 몸에 맞는지 알 수 있었다. 운 좋게도 이번 시즌에 조금 더 팀에 적응, 기록적으로도 좋은 결과들이 있었다. 어쨌든 다치지 않아야 한다. 조금 더 몸 관리를 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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