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 타이어 연쇄 펑크 伊 미스터리…‘마피아 협박’ 추측까지, 알고보니 개가 범인

곽선미 기자 2023. 12. 6. 06: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 남부 몰리세에서 차량 여러 대의 타이어를 펑크낸 범인이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범인은 개였다.

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RAI) 등에 따르면 몰리세 지역의 역사 지구인 바스토지라르디에선 최근 몇 달 간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 간 불화나 마피아 조직원이 누군가를 협박하기 위해 일부러 타이어 펑크를 낸 것이라는 소문까지 퍼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타이어 물어뜯는 빌리. 연합뉴스(라이(RAI)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남부 몰리세에서 차량 여러 대의 타이어를 펑크낸 범인이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범인은 개였다.

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RAI) 등에 따르면 몰리세 지역의 역사 지구인 바스토지라르디에선 최근 몇 달 간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월 첫 번째 피해 신고가 접수된 이후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범인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10월 말에는 같은 지역에서 차량 4대가 잇따라 피해를 봤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민간인 복장을 하고 순찰에 나섰지만,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사건이 미궁에 빠지면서 약 600명의 주민이 사는 바스토지라르디에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주민 간 불화나 마피아 조직원이 누군가를 협박하기 위해 일부러 타이어 펑크를 낸 것이라는 소문까지 퍼졌다.

잠복근무에도 별다른 소득이 없자 경찰은 피해 지역 주변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고, 지난주 드디어 범인을 찾아냈다.

피해 차량이 주차된 곳 인근에 사는 ‘빌리’라는 이름의 개였다. 감시 카메라에는 빌리가 여러 대의 차량 타이어를 사정없이 물어뜯는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수의사들은 빌리의 행동이 치아 문제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극심한 치은염으로 인해 통증을 분산시키기 위해 타이어를 힘껏 깨물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빌리의 주인을 찾아냈다. 이 여주인의 차량 타이어 역시 펑크가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견주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곽선미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