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 가격 3년 만에 최저…국내 사료값·식료품값 낮아질까

이연경 기자 2023. 12.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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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선물 가격이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영국의 경제 전문 매체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높은 옥수수 가격에 지난해 미국과 브라질에선 옥수수 경작 면적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네덜란드 라보뱅크의 수석 원자재 분석가인 마이클 마그도비츠는 "늘어난 옥수수 재배면적으로 공급이 극적으로 증가했지만 수요는 줄었다"며 "이것이 지난해 불타오르던 옥수수 가격에 젖은 담요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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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소비지 가축 마릿수 줄고
미국·브라질선 면적·수확 늘어
국내 식품업계, 가격인상 취소
이미지투데이

옥수수 선물 가격이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영국의 경제 전문 매체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세계 옥수수 수요는 정체 혹은 감소한 가운데 미국과 브라질산 옥수수 공급이 급증한 것이 이유로 분석됐다. 이에 국내 가축사료값과 식료품값은 조만간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옥수수는 부셸당 4.50달러(6000원) 미만에 거래됐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5월에는 부셸당 8달러(1만4000원) 이상의 높은 가격에 거래됐었다. 이에 지난해 옥수수 선물 수요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2022년 가을작기부터 2023년 봄작기 사이에 거의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옥수수 가격에 지난해 미국과 브라질에선 옥수수 경작 면적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1월9일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농산물 생산량 예측에 따르면 미주리·켄터키주 등 중서부 옥수수 벨트에 600만에이커가 추가로 재배됐으며, 수확량도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옥수수 가격 하락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세계 옥수수 수요는 대부분 가축사료인데, 주요 소비지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미국의 경우, 최근 수년간 가뭄 탓에 조사료와 물 부족 등으로 가축 사육마릿수를 줄이고 있으며, 중국은 경제 성장 둔화로 돼지 사육마릿수를 줄이는 것으로 외신에 보도된 바 있다.

더구나 최근엔 밀 등 곡물 ​​가격도 하락했는데, 이로써 밀을 이용하는 복합 가축사료 업체는 옥수수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대체재의 가격까지 동반 하락한 상황이라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네덜란드 라보뱅크의 수석 원자재 분석가인 마이클 마그도비츠는 “늘어난 옥수수 재배면적으로 공급이 극적으로 증가했지만 수요는 줄었다”며 “이것이 지난해 불타오르던 옥수수 가격에 젖은 담요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의 옥수수농가가 오늘 거래한다면, 농자재 투입 비용도 못 건진다”고 말했다.

이같은 국제 곡물 가격 하락 소식에 오뚜기 등 국내 식품회사도 제품 가격 인상을 취소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풀무원과 롯데웰푸드 등은 제품 가격 인상을 미뤘다. 한편 국내 축산농가도 당분간 사료값 걱정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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