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업문화주간’ 운영으로 농업의 소중함 알려야

관리자 2023. 12.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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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농업 관련 행사와 기념식이 많은 달이었다.

11월1일 '한우의 날'을 시작으로 8일에는 '농업·농촌의 길 심포지엄' 행사가 있었고, 11일은 '농업인의 날'이었다.

11월10일 농업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경기 수원 서호잔디광장에서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행사가 진행됐다.

가칭 농업 문화 주간 중에 이러한 기념식과 각종 전시·행사·체험활동·심포지엄 등을 집중적으로 개최한다면 행사 주제의 통일성을 기함은 물론 행사간 연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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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농업 관련 행사와 기념식이 많은 달이었다.

11월1일 ‘한우의 날’을 시작으로 8일에는 ‘농업·농촌의 길 심포지엄’ 행사가 있었고, 11일은 ‘농업인의 날’이었다. 또한 15일부터 17일까지 ‘대한민국 식품전시회’가 열렸고, 22일 ‘김치의 날’, 27일부터 29일까지는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도 연이어 개최됐다.

이처럼 특정일을 기념일로 정해 농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특히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미국·중국 간 패권 경쟁과 급격한 기후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요동치는 국제정세로 안정적인 식량 기반 마련과 안전한 먹거리 확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식량안보와 관련된 농업의 가치를 되새기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대한 일일 것이다.

농업과 관련한 여러 행사가 열린 11월을 보내면서 ‘과연 기념일과 행사에 담긴 농업의 소중함과 가치가 진정으로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고 인식됐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농업 관련 여러 행사와 기념식이 제각기 따로 열리면서 ‘하나로 집중되는 효과가 떨어지진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던 것이다. 또한 행사와 기념식의 주제 사이에 통일성과 일관성이 떨어지고, 행사간 연결성이 부족했던 부분도 다음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되돌아봐야 할 지점이다. 이렇게 개별 행사로 진행되다보니 준비한 품에 비해 실제로 국민에 전달된 수준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11월10일 농업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경기 수원 서호잔디광장에서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에 대해 “농업이 국민 경제의 근간임을 전 국민에 알리는 동시에 국민 식탁을 책임지는 220만 농민의 노고를 격려하고자 마련됐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이 천명한 바와 같이 농업이 국민 경제의 근간임을 국민에게 알리는 동시에 국민 식탁을 책임지는 220만 농민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선 현재처럼 특정일 하루만의 행사로 그쳐선 안되며 최소한 주간 단위의 행사로 확대돼야 한다.

가령 농업인의 날 전후 일정 기간을 가칭 ‘농업 문화 주간’으로 정해 해당 기간 내내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농민을 격려한다면 어떨까. 가칭 농업 문화 주간 중에 이러한 기념식과 각종 전시·행사·체험활동·심포지엄 등을 집중적으로 개최한다면 행사 주제의 통일성을 기함은 물론 행사간 연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매체가 이를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면 일반 소비자들도 농업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학생들에게도 효과적인 교육의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996년에 제정된 ‘한복의 날’ 행사가 10월21일 한복의 날을 기준으로 전후 1주일을 ‘한복 문화 주간’으로 정해 기념하는 것도 참고할 만하다. 한복 문화 주간에는 전시·체험·패션쇼 등 다양한 한복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우리 국민을 넘어 전세계에 한복의 우수성과 산업적·문화적 가치를 효과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옛 속담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농업 관련 행사와 관련해서도 이러한 속담을 새겨들어야 할 때다. 당장 내년부터 농업인의 날이 농업 문화 주간으로 거듭나 농업의 소중함과 가치가 보다 널리 제대로 알려지길 기대한다.

김태환 전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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