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안에 담아야 할 자성과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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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 혁신위원회가 오늘 오후 2시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 간담회를 개최한다.
BIFF 조직 내분과 갈등에 따른 수장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완전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역사회와 영화계 요구에 얼마나 부합할지 관심이 쏠린다.
시민사회와 영화계가 제시한 가장 시급한 안건은 BIFF 정관 개정이었다.
BIFF는 이달 중 예정된 이사회·임시총회에서 정관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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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 혁신위원회가 오늘 오후 2시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 간담회를 개최한다. BIFF 조직 내분과 갈등에 따른 수장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완전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역사회와 영화계 요구에 얼마나 부합할지 관심이 쏠린다. 혁신위는 인사 내홍으로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BIFF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7월 말 출범했다. 부산시 관계자, 영화인, 시민단체 등 7인으로 꾸려졌다. 그동안 주 1회 온·오프라인 회의를 열어 논의를 진행했다. 이 간담회는 4개월간의 논의 내용을 소개하고 정관 개정안을 설명하는 자리다.
시민사회와 영화계가 제시한 가장 시급한 안건은 BIFF 정관 개정이었다. 이사장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현행 정관 탓에 독단 인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대로 혁신위가 마련한 정관 개정안에는 이사와 집행위원장 선출 방식, 이사장 권한 축소 등 내용이 담겨야 마땅하다. 의견 수렴을 거쳐 이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 방식으로, 집행위원장은 공모제 형식으로 선출한단다. 또 논란을 야기한 운영위원장직은 폐지할 방침이다.
BIFF는 지난 5월 비공개 임시총회를 열어 조종국 영화진흥위원회 전 사무국장을 신임 운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에 따라 허문영 전 BIFF집행위원장이 반발하며 사퇴했고 이사장·운영위원장·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위원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행 정관에는 이사장이 이사와 집행위원장을 추천해 총회의 동의를 얻도록 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공모제를 통해 이사·집행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이사장의 인사에 관한 영향력이 대폭 줄어든다. 또한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기대된다. 앞서 이사장 측근이나 지인 중심으로 이사들이 구성돼 주요 안건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혁신위가 이사회 규모를 확대하고 직군과 성별 균형을 고려해 선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이사장은 별도의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추대하고 임기를 3년(1회 연임 가능)으로 바꾸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이사장이 장기 집권하면서 BIFF를 사유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정 영화 저널과 대학 출신들이 영화제 내부를 장악했던 문제점도 개선될 전망이다.
확정된 혁신안은 아니지만 혁신위가 조직문화 쇄신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관과 주요 규정을 바꾸려 한 노력이 엿보인다. BIFF는 이달 중 예정된 이사회·임시총회에서 정관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혁신위는 간담회에서 정관 개정뿐만 아니라 BIFF가 위기를 뚫고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영화제로 우뚝 설 수 있는 비전도 함께 제시하기를 바란다. 또 혁신위는 BIFF를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키우고 지킨 힘이 시민에 있음을 명심하고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모자란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 조직 개편을 완성해야 하는 이유다. 기존 BIFF 이사회와 집행위원회를 교체하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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