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디지털 격차에 대한 소회
오프라인에서 문화콘텐츠를 즐기기보다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음악 동영상 영화 게임 등을 향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로 인해 문화콘텐츠에 대한 접근이 더욱 용이해지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콘텐츠도 내 손 안에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소셜 미디어는 이용자가 자신의 문화적 경험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우리는 문화를 향유하려면 디지털에 익숙해져야만 한다. 각종 이벤트 축제 음식 예술 등의 문화적인 면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문화콘텐츠를 직간접적으로 향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와 환경 속에서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문화 향유의 제약이 걸리고, 소통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디지털 이용의 간극으로 ‘디지털 격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격차에 따른 차이를 만들어내며, 이러한 현상은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권력으로도 연결이 된다.
디지털 격차는 정보 접근성이나 기회에 대한 불균형으로 사회 불평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격차는 지역, 경제 수준, 교육 수준, 성별, 연령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형성이 된다. 일부 지역이나 국가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불안정하거나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회는 점점 디지털을 통한 정보 습득과 디지털에 의한 업무행위, 디지털을 통한 소통들을 요구하는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다시 말해 ‘디지털 리터러시’가 낮으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고 복지 혜택, 정보수집 등 다양한 면에서 불편이 발생한다. 금융거래나 정보 활용에 있어서도 은행이 사라지고 모바일을 통한 금융거래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 특히 고령층이나 디지털 리터러시가 부족한 이들에 대한 고민이 디지털 파급 속도에 못 미치고 있다. 디지털 약자와 디지털 강자로 이분화되는 대립구도를 만든다. 이러한 현상은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정보를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는 범위와 접근 한계로 이어진다. 디지털 리터러시가 낮은 이들은 이용에 필요로 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접근이 불편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어쩔 수 없는 하나의 시대적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수동적 자세를 취해야 할까.
디지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경제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도 들여다봐야 한다. 디지털 장비 구매, 인터넷 서비스 구독, 소프트웨어 구매 등에 비용이 수반되며,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가정이나 지역에서는 이러한 비용을 지불하기에 부담스러운 일이다.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이 원인의 다가 아닌 경제력 차이에서 불평등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 기기 소유의 문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의 문제, 디지털 기기 사용에 있어 발생하는 경제력 등이 오늘날 디지털 격차를 야기시키는 것이 아닌가 눈여겨봐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모든 개인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포용정책’이 적용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약자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소셜 미디어, 온라인 이벤트, 커뮤니티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면서 사회 및 문화적 참여의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경제적인 소외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의 연속은 사회 참여의 차별과 이해 부족으로 인한 또 다른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사회적 소외 현상을 해소하려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함께, 디지털 서비스의 접근성 향상 및 개인화된 지원 등 지속적인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연령이나 경제적 수준에 의한 차별로 어려움을 겪거나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맞춤형 포용 정책이 필요하다. 정보를 취함에 있어 불평등함이 일어나지 않게, 일상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불편하지 않게 등 이 모든 일들이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누구나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스마트한 정책이 필요하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 확산에 급급하기보다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속도도 함께 고민해 나아가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현명한 정책 해결방안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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