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유럽 리그 한글 유니폼... 이강인 신드롬
“어느 나라 문자야?” 외국인들의 반응이었다. 반면 한국인들은 눈을 의심해야만 했다.
외신을 통해 감동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프랑스의 명문 축구 클럽인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이 한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어서다. 이 클럽에는 이강인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PSG는 그렇게 숙적인 르아브르와를 2-0으로 꺾었다. 지난 4일 오전(현지 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원정경기 결과다. 경기 초반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퇴장으로 위기를 맞아 80여분을 10명이 버틴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리그 7연승을 포함해 9경기 무패(8승1무)를 이어가 승점 33을 기록, 2위 니스(승점 29)와의 격차를 승점 4로 벌리며 리그1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결정은 이강인 선수 합류 이후 한국 팬 급증에 따른 팬 서비스로 풀이된다. 외신은 이강인 선수 영입 후 한 시즌 동안 홈구장 한국 관람객이 20% 늘었다고 분석했다. PSG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한국인 팔로워도 2만2천명 이상 늘었다. 그러면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온 팬들의 관심이 높아져 구단 중 세 번째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게 됐다고 자랑했다.
유럽 프로축구는 우리 시간으로 새벽에 진행된다. 마니아들은 초저녁에 잠을 청하고 새벽에 일어나 경기를 시청한다. 그런 팬들에게 이강인 선수는 물론 킬리안 음바페 선수 등 내로라하는 플레이어들의 이름이 검은색 한글로 적힌 유니폼을 봤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외국에서 한글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국 칭다오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 정도를 빼고는 흔치 않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 등 한글을 사용 중인 곳도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글의 세계화 확산을 기대해본다. 이강인 신드롬과 함께 말이다.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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