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일 년이 지났지만…계속되는 ‘악몽’
[KBS 강릉] [앵커]
지난해 12월 6일 강릉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가 난 지, 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관심을 받았지만, 이후 달라진 건 거의 없는데요.
유가족들은 여전히 슬픔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먼저,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6일 강릉 도심.
차량이 굉음과 함께 600여 미터를 더 질주하다 지하 통로에 추락합니다.
운전자인 60대 할머니가 크게 다치고 뒷자리에 탄 손자, 12살 이도현 군이 숨졌습니다.
사고 후 1년이 지났지만, 가족들의 시간은 멈춰있습니다.
[이상훈/고(故) 이도현 군 아버지 : "그대로 그냥 남겨져 있어요. 물품, 옷가지, 뭐 자주 봤던 책이나 장난감까지 그냥 그대로…."]
경찰은 당시 운전대를 잡은 할머니에게 잘못이 없다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가족 관계는 불편해졌고, 설명하기 어려운 죄책감과 슬픔이 자리 잡았습니다.
[이상훈/고(故) 이도현 군 아버지 : "어머니가 달려 나와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는 이야기를 한 이후로 그날 그 충격으로 아내도 그렇고 가족 간의 관계가 모든 게 정말 파탄이 났어요."]
게다가 자동차 제조사 측은 여전히 운전자 과실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가족 측은 차량 결함으로 인한 교통사고라며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이상훈/고(故) 이도현 군 아버지 :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거든요. 도현이가 이렇게 떠나면서 남겨준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법정 공방을 통해 사고 원인의 진실이 가려지기까지는 앞으로 또다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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