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공룡 선거구’ 제안…“실현 가능성 낮아”
[KBS 강릉] [앵커]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획정안이 오늘(5일)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내년 선거 예비후보등록을 꼭 일주일 앞두고 선거구 안이 나온 건데요.
춘천 자체 분구를 제안했는데,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 송승룡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강원도 내 8개 선거구 가운데 4개를 조정할 것을 국회에 제안했습니다.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에서 춘천만 따로 떼어내 춘천 갑·을로 독립시킵니다.
대신, 철원·화천·양구·인제는 고성·속초와 묶고, 강릉은 양양과 묶는 방안입니다.
다만, 춘천갑과 을을 어떻게 나눌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방안은 그동안 지역에서 요구했던 춘천 단독 분구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더 큰 갈등을 불러올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입니다.
이 안대로 선거구가 결정될 경우, 강원 북부권 6개 시군을 아우르는 초거대 선거구 이른바 '공룡 선거구'가 탄생하게 됩니다.
춘천을 포함해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허영/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 "지금은 면적 기준을 넣고자 하는 고민한 흔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거는 양당의 수용성이, '이 획정안을 받아들이는 수용성이 거의 없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안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손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주장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행 선거구가 그대로 유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권성동/국회의원/국민의힘 : "전북 같은 경우에는 11개 군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는 획정안을 발표를 했는데, 정개특위를 거치면서 지난 21대 지역구와 마찬가지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구획정안은 너무 늦게 나온 데다, 실현 가능성도 낮아 그저 하나의 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송승룡 기자 (obero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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