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로 줄였는데”…교육감 예산 대응 ‘당부’
[KBS 울산] [앵커]
울산교육청이 내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대규모로 삭감해 제출했지만, 울산시의회 상임위에서 109억 원 가량이 더 잘려나갔습니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이번 주는 시의회로 출근한다고 생각하라'며 적극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교된 시골 분교가 이른바 '마을교육' 거점센터로 거듭났습니다.
학생들은 농사와 요가, 미술, 커피·음료 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교실 밖 수업에 나섭니다.
이 같은 '마을교육'과 지역 사회의 교육자원을 활용해 맞춤형 교육을 하는 이른바 '서로나눔교육' 은 학교와 지역 사회를 잇는 교육 공동체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런데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서로나눔교육 지구운영'은 전액 삭감됐고, 교육혁신과의 '혁신교육운영'과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는 일몰 즉 폐지가 필요하다며 역시 전액 삭감됐습니다.
이와 함께 물가인상에도 불구하고 급식비 지원 예산도 24억 원 삭감됐고, 11개 시·도에 설치된 학생종합안전체험 교육원과 학부모 교육과 연수 관련 예산도 전액 삭감됐습니다.
이를 비롯해 시의회 상임위에서 삭감된 내년도 교육 예산은 모두 109억 원가량, 내년 예산안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올해보다 6.8%를 삭감해 제출한 교육청으로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천창수 교육감은 정책회의에서 남은 심의과정에 예산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할 것을 강도 높게 당부했습니다.
[천창수/울산교육감 : "각 기관장님과 부서장님은 이번 주는 시의회로 출근한다고 생각하시고 마지막까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예결위 심사를 거쳐 12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박서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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