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위스키, 해외직구보다 국내서 사는 게 더 싸다
해외직구 쇼핑몰, 주류 세금 확인 어려워
[앵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혼술 문화가 확산하며 와인이나 위스키 등의 해외 직구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해외 쇼핑몰 가격만 보고 국내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더 비싼 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 족'이 늘어나며 와인이나 위스키 등의 해외 직구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8년 26억 원 정도에 머물렀던 주류 해외 직구는 4년 만에 344억 원으로, 10배 넘게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일단 겉으로 보이는 판매가격이 국내 대형마트 온라인보다 싸기 때문입니다.
[양나원 / 서울 등촌동 : 해외에 선택권이 더 많은 것 같고 세금을 떠나서 소비자 가격이 훨씬 더 저렴하다고 생각이 돼서….]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와인과 위스키 각 10종류씩 20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실제 판매가격은 많이 달랐습니다.
와인은 10개 제품 가운데 8개가, 위스키는 10개 모두 국내 가격이 더 저렴했습니다.
해외제품은 대부분 총구매비용이 적게는 7% 많게는 200% 더 비쌌습니다.
배송비와 세금이 나중에 부과됐기 때문입니다.
[이후정 / 한국소비자보호원 시장조사국 국제거래지원팀장 : 배송비와 세금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특히 세금은 상품이 국내에 도착한 후에 구매의 맨 마지막 단계에 청구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A 씨는 지난해 해외 직구로 위스키를 31만 원 정도에 샀는데 나중에 관세 주세 등이 붙어 결국 42만 원 넘게 지불했습니다.
이의를 제기하자 판매자는 세금 부과에 대한 고지 의무가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해외 직구를 이용할 때 관세와 주세를 포함한 주류 세금은 쇼핑몰에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세금 산정기준을 참고해 정확한 액수를 계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그래픽 : 이원희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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