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인요한, 이르면 6일 회동 전망…갈등 봉합 이뤄지나

혁신위 일각서 '김-인 회동' 건의 계획
갈등 봉합 없인 김 대표 책임론 불가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2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인 위원장이 김 대표에게 '어제 바빴다'고 말하자 고생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공동취재) 2023.11.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용퇴론을 두고 연일 대립각을 세워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르면 6일 만날 것으로 보인다.

5일 혁신위 일각에선 인 위원장과 김 대표가 정면 충돌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인 위원장과 김 대표의 회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혁신위원들은 오는 6일 오전 이같은 내용의 회동 제안을 인 위원장에게 건의하겠단 계획이다.

한 혁신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일(6일) 이른 아침에 (인 위원장에게) 회동 관련 제안을 드릴 계획"이라며 "6일 오후나, 혁신위 회의가 진행되는 7일 오전 일찍이라도 만나보시라고 제안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양측이 회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중진·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불출마·험지 출마 관련 혁신안을 두고 지도부와 혁신위가 벌인 갈등을 봉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위와의 갈등을 수습하고 활동을 원만하게 마무리 짓는 게 김 대표에게도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혁신위가 오는 7일 회의 후 혁신위 조기 해체를 언급하거나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할 경우 김 대표에게 정치적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혁신위 회의 직후 '권고안'이던 불출마·험지출마 요구를 공식 6호 혁신안으로 의결, 당 최고위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에 추천해달라며 4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그동안의 혁신위 활동이 인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이 되기 위한 목표를 갖고 활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4일 최고위엔 6호 혁신안이 공식 안건에 올라오지 않았고, 지도부와 혁신위는 6호 혁신안의 보고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지도부는 혁신위의 보고 요청이 없었다고 주장했고, 혁신위는 당 지도부에서 그동안 나온 혁신안을 모두 종합해 일괄 보고해달라는 취지로 전했다는 입장이다.

혁신위는 7일 회의를 열고 6호 혁신안을 당 최고위에 다시 보고할 예정이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