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요소 통관 지연 장기화 우려...가격 급등 조짐

황보혜경 2023. 12. 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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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中 통관보류, 수급 안정 위한 단기적 조치"
"中, 내년부터 요소 쿼터제 시행 예정" 관측도
정부 "中 쿼터제 시행 여부 확인 안 돼…파악 중"
"내년 1분기까지 지연 계속될 듯"…장기화 우려도

[앵커]

중국이 내년부터 해외로 나가는 요소 물량을 쿼터제 등으로 제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요소수 값이 이미 30% 가까이 오르는 등 가격 급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중국 당국의 통관 보류가 자국 내 요소 수급을 위한 단기적인 조치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요소 공급난이 길어질 것을 우려한 중국이 내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해외에 수출하는 요소 물량을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 요소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업체로부터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요소 쿼터제를 시행할 것이란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응책 마련을 위해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도 수입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요소 쿼터제 시행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며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 내 요소 수급이 원활해지는 내년 1분기까지, 적어도 앞으로 두세 달가량은 통관 지연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만약 요소 쿼터제가 시행된다면, 지금보다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장상식 /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 (쿼터제를 한다면) 나라별로 쿼터제를 시행하지 않고, 해외로 빼낼 수 있는 물량을 정하는 식으로 될 겁니다. 상황에 따라서 (수출 지연이) 반기 이상 가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하지 않을까….]

화물차 운전자들은 제2의 요소수 대란이 닥칠까 우려하면서도, 우선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강훈익 / '영업용 화물차 운전자 모임' 카페 매니저 : 영업용 (화물차 운전)하는 사람들은 사재기하는 것을 지금 좀 자제하는 분위기예요. 우리가 일부 판매업자들 배를 불려 주지 말자고….]

하지만 쿠팡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요소수 가격이 하루 사이 30% 가까이 뛰는 등 가격 급등은 이미 현실이 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요소수 가격 인상으로 인한 보조금 지급 논의는 시기상조라면서도, 사재기 열풍으로 번지지 않는지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김진호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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