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환자 40명 돌보는 현실”…인력 확보가 핵심
[앵커]
'예방에서 회복까지' 전 국민의 정신 건강을 돌보려면 전문 인력 확보가 관건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현재 환자만으로도 포화 상태인데, 환자가 더 늘면 양질의 '심리 지원'이 가능하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움이 필요한 정신 질환자는 전국 곳곳에 설치된 240여 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됩니다.
병원 동행에 집 청소 등 일상 생활을 돕고, 구직을 비롯한 사회 복귀까지 관리합니다.
[정신 건강 관리 요원 :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병원은 언제 다녀오셨어요?"]
이 센터에 등록된 환자는 760여 명.
조현병 등 중증 정신질환자만 560여 명인데 담당 정신건강관리요원은 14명뿐입니다.
요원 1명당 중증 환자 40명을 관리하는 겁니다.
[송혜정/인천 계양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 "사건 사고들이 터지게 되면 재난에도 대응해야 하고, 업무 과중이 되기도 하고 그에 비해서 처우나 이런 것들이 좋지 않기 때문에 현장을 떠나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농촌의 경우 사회복지사나 간호사 등 관련 자격증을 갖춘 전문 요원이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정부는 내후년까지 요원 1명당 환자를 22명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지만, 검진 규모를 확대하면 신규 환자는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성 없는 민간 상담사가 난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백종우/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경험이나 자격이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수준이 될야 할텐데, 근거 있는 프로그램을 하느냐…. 오히려 자살 위험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방치되는 일이 없어야 될 것이고요."]
또 이번 대책이 '일상 속 마음 돌봄'에 집중되면서 조현병 같은 중증 질환 치료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세연 기자 (sa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국고 600억 불법 전용·사고 통계도 조작…“경영평가 등급 올리려고”
- “사과 없어…엄벌해야” 카메라 앞에 선 ‘롤스로이스 사건’ 유족
- ‘민주당 4석 감소 선거구안’에 강력 반발…딥페이크 선거운동, 90일 전 ‘금지’
- “한국 학업 성취도, 코로나 영향 없었다”…“원격 수업·교사 관심”
- ‘두 아이 아빠 사망’…음주운전자에 이례적 징역 10년 선고
- ‘합정부터 동대문까지’…세계 최초 ‘심야 자율주행 버스’ 타보니
- 정신건강검진 ‘2년마다’…“예방부터 회복까지”
- “싸니까” 늘어나는 ‘주류 직구’,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
- “영장 제도·재판 지연 개선 검토”…사법농단 의혹엔 “죄송, 압력은 없어”
- 미 전직 대사, 40년간 쿠바 비밀요원 활동하다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