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사연 사무국장 "송영길 보좌관이 얘기해 하드디스크 교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가 외곽 후원 조직에 PC 정비를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 씨 재판에 출석한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 사무국장 A 씨는, 지난해 11월, 먹사연 이사 과정에서 새 인원이 들어올 예정이니 가구나 PC 등을 정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단 이야기를, 박 씨에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무실 PC 수만큼 하드디스크를 구입해 모두 교체했다며, 허락을 안 받고 바꿔 직원 한 명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기억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박 씨 변호인은 당시 PC에 무엇이 저장돼 있는지 박 씨가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교체된 6개 하드디스크 가운데 2개는 공석인 컴퓨터였고, 나머지 4개를 쓴 직원들도 매일 출근하진 않았다며 증거 인멸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과 함께 6천750만 원을 살포하고, 여론조사 비용 9천여만 원을 먹사연 돈으로 대납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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