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22점 폭발…LG, 3연승 ‘상승가도’
KT, 홈에서 소노 꺾고 6연승 질주
프로농구 창원 LG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파죽지세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양홍석(22점 8리바운드), 아셈 마레이(12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95-82로 이겼다.
지난 2일 리그 선두 원주 DB까지 적진에서 잡은 LG는 이날 승리로 3연승, 원정 3연승으로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 6연승 행진을 달리며 강한 면모를 다시 확인했다. 12승(5패)을 거둔 LG는 이날 고양 소노를 86-81로 꺾은 수원 KT와 같은 승패로 공동 2위를 지켰다. 삼성은 코피 코번(23점 8리바운드), 아반 나바(18점 4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지만, LG의 짜임새 있는 수비와 속공에 고전하며 졌다. 직전 소노전 패배로 원정 최다 연패(21연패)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쓴 뒤 열린 첫 홈경기에서 또 패하면서 5연패 늪에 빠졌다.
팀 리바운드 1·2위를 다투는 두 팀답게 초반부터 센터들의 골 밑 신경전이 치열했다. 코번은 LG의 강력한 협력 수비에 외곽으로 밀리며 위력이 떨어졌다.
삼성은 2쿼터 들어 투입한 아반 나바의 돌파에 코번의 골 밑 득점이 살아나면서 격차를 좁히는 듯했지만, LG에 속공(3-6)과 어시스트(5-11)에서 밀렸다. LG가 전반을 43-35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LG는 코번과 골 밑 싸움을 펼치던 센터 마레이를 빼주며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삼성은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지만, 쿼터 막판 김시래의 3점 버저비터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는 4쿼터 초반부터 양홍석, 이재도의 연속 3점, 속공 등으로 밀어붙이며 경기 종료를 6분30여초를 앞두고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부의 균형추를 기울였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꼽힌 양홍석은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다가가는 승리였던 것 같다”며 “속공이 잘됐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KT는 홈에서 가드 허훈(22점)과 부상에서 복귀한 하윤기(24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소노를 제압하고 6연승을 달렸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소노(8승9패)는 연승이 끊기며 순위도 한 계단 떨어진 6위에 자리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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