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위원 "사실이 바뀌면 마음이 바뀐다"…금리 인하 기대감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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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맞춰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할 수 있지만 통화정책 당국자들은 내년 중반까지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유도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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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맞춰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할 수 있지만 통화정책 당국자들은 내년 중반까지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유도해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해당 발언은 보수적인 정책 입안자 진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로 여겨지는 슈나벨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전환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날 시장 투자자들은 ECB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25년 역사상 가장 가팔랐던 긴축(금리 인상) 기조를 반전시키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 이후 빠르게 잡히고 있다. 한때 전년 동월 대비 10%를 상회했던 유로존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엔 2.4%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과 함께 "향후 2년간은 끈적한 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정책 입안자들의 거듭된 경고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슈나벨 발언의 미묘한 변화가 투자자들에게 포착된 것이다. 그는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인플레이션 싸움의 마지막 여정이 가장 힘들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옵션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는 점에서다. 그는 "세 번의 인플레이션 수치를 확인한 후 입장이 연속으로 나온 후 입장을 바꿨다"며 "가장 최근의 인플레이션 수치로 인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이 바뀌면 마음이 바뀐다.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격언을 인용했다. 다만 슈나벨은 "금리 인상 시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 시에도 정책 입안자들을 놀라게 하는 인플레이션 수치의 급변을 고려할 때 금리 움직임을 너무 앞서서 시장에 안내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 이후 투자자들은 ECB의 금리 인하가 빠르면 내년 3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 2.28%로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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