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지퍼 열고 "언제든 와"…식당 주인 추행한 남성 추적

/사진=뉴시스

술에 취한 남성이 홀로 일하는 식당 여성 주인을 추행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식당 주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A씨를 추적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일 서울 중랑구의 한 식당에 머무르면서 여주인을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주인 B씨를 강제로 껴안고 "한번 만나보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싫다며 뿌리치는 B씨의 손을 강제로 끌어다 잡는가 하면, 바지 앞섶을 열어두고는 주인을 향해 "지퍼가 열려있으니 언제든지 와도 좋다"며 음담패설까지 서슴지 않았다.

오후 7시쯤부터 9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시달린 B씨는 결국 가족을 부른 뒤 식당 밖으로 자리를 떴다. 이에 A씨는 B씨의 가족에게 "왜 집으로 보냈냐"며 욕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받은 경찰이 출동했으나 이미 A씨는 자리를 뜬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분석, DNA 채취 등을 통해 A씨를 쫓고 있다"며 "피해자의 요청으로 식당 주변 순찰도 강화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