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이제 그만”…울진 산림 복원 본격화
[KBS 대구] [앵커]
동해안에는 2주 째 건조특보가 내려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대형 산불피해를 입었던 울진에서는, 산불 예방은 물론 산림 복원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모두 산불을 조심합시다. 산불을 조심합시다."]
산불 감시원이 마을을 다니며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건조 특보가 이어지자 산불 취약지를 중심으로 화기류나 담배 꽁초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최상선/울진군 산불감시원 : "화목 보일러나 그 다음에 쓰레기 소각 같은 거 하시는 분들이 좀 많거든요. 그래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두 번 다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대형 산불 피해 임야에선 생태계 회복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복원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5년간 순차적으로 조림 사업이 진행됩니다.
현재까지 상수리와 호두나무 등 9백여 ha가 식재됐습니다.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국내 처음으로 인공 증식에 성공한 송이 소나무도 있어 15년 뒤에는 송이 수확도 가능합니다.
산림 생태 복원과 산사태를 막기 위한 사방 사업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김진국/울진군 산림과장 : "숲 가꾸기 사업을 실시하여 건강한 산림으로 복원하고 산불 피해지를 활용한 산림 관광 사업과 새로운 산림 소득 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울진은 전체 산림의 17%에 달하는 만 4천여 ha가 소실됐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나 부주의로 타 버린 산림을 다시 복구하기 위해선 수십 년의 시일이 필요한 만큼 산불에 대한 경각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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