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방역대 해제됐는데…가축시장은 중단
[KBS 춘천] [앵커]
'럼피스킨' 방역대 해제로 오늘(5일) 횡성에서는 50여 일 만에 가축 경매시장이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경매는 취소됐습니다.
정부가 가축시장 방역 수칙을 갑자기 변경했기 때문인데요.
축산 농민들의 볼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12월) 1일, 럼피스킨 방역대가 해제된 횡성군.
오늘(5일) 횡성 가축경매시장에서는 송아지 88마리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경매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애타게 경매를 기다리던 65개 축산 농가는 실망이 컸습니다.
[최용섭/축산 농민 : "한다고 했다가 안 하니까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잠을 못 자겠어요. 사룟값을 해야만이 소를 키울 것 아닙니까!"]
갑작스런 중단 이유는 정부의 가축시장 방역 수칙이 하루 사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출하 소를 실은 운송 차량이 1 농가만 갈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이 지침에다 가축시장은 오전에만 열라는 지침이 더해지면서 사실상 경매가 불가능해진 겁니다.
이 조건대로면 강원도 내 9개 가축시장은 운영이 안 됩니다.
[이규필/횡성축산업협동조합 상무 : "오전 내내 소 싣고 나오다 보면 오전 시간이 다 갑니다. 그래서 도저히 경매를 이 상황에서는 할 수가 없어서 안타깝지만..."]
이번 주 가축시장을 열려던 인제와 홍천, 춘천, 원주지역도 잇따라 중단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가축 경매 재개만을 기다려온 1,500여 축산 농가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김요섭/축산 농민 : "체계가 잡혀서 그게 농민들한테 정확하게 인지가 돼야지 농가들도 그에 맞게 생활이든 축사를 경영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규모 있게 할 수 있습니다."]
가축시장 중단 방침에 대한 축협과 축산농가의 항의가 이어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시장 방역 수칙 완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국고 600억 불법 전용·사고 통계도 조작…“경영평가 등급 올리려고”
- “사과 없어…엄벌해야” 카메라 앞에 선 ‘롤스로이스 사건’ 유족
- 이낙연 “몰아내면 받아야지”…‘총선 신당’ 봇물 터지나
- 여 ‘지도부-혁신위 갈등’ 어디로…충돌? 봉합?
- ‘합정부터 동대문까지’…세계 최초 ‘심야 자율주행 버스’ 타보니
- “1명이 환자 40명 돌보는 현실”…인력 확보가 핵심
- [현장영상] 비행기 고의로 추락시킨 유튜버의 최후…징역 6개월 선고
- “싸니까” 늘어나는 ‘주류 직구’, 꼼꼼히 따지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
- “영장 제도·재판 지연 개선 검토”…사법농단 의혹엔 “죄송, 압력은 없어”
- “신도시 광역교통망 신속 구축”…‘선교통 후입주’ 이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