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내년 요소 수출 대폭 줄인다”…업계 영향 불가피
[앵커]
중국 비료업계가 요소 수출을 대폭 줄일 거라는 관측이 나오며, '요소수 대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업계의 자발적인 움직임이란 현지 보도가 나왔는데, 수출 감소가 현실화되면 국내 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비료업계는 내년 초까지 요소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수출 통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 정부 관계자가 참여한 관련 협회 회의에서도 업계 자발적으로 수출을 멈추자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경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업계 내부에선 당분간 요소 수출이 전면 중단될 것이고, 내년 봄까지 수출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주요 요소 업체 15곳은 내년도 해외 수출량을 올해의 1/3 이하로 줄이는데 동의했다고 중국 화학비료 업계 관련 플랫폼이 전했습니다.
다만,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내년에 요소 수출 할당제 시행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닌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중국 측하고도 저희가 우리 기업의 애로 사항 해소를 위해서 우리 정부와 현지 공관에서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어제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 회의에서도 우리 측은 요소 통관이 차질 없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은 회의 결과를 전하는 보도자료에서 양국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도 요소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2년 전 요소수 대란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실제로 중국이 내년도 요소 수출을 대폭 줄일 경우 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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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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