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점’ 쿠바 특급의 쇼타임! 삼성화재, 162분 혈투 끝에 라이벌 또 잡았다→3위 점프…현대캐피탈 충격의 6연패 [MK천안]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2. 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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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라이벌을 또 잡았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화재는 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1-25, 24-26, 25-21, 15-13)로 승리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의 풀세트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삼성화재는 승점 23점(9승 4패)을 기록, OK금융그룹(승점 22점 8승 5패)을 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서브에이스 5개 포함 32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4세트 15-15에서 나온 연속 서브에이스 4방이 인상적이었다. 김정호와 김우진도 각각 19점, 11점으로 활약했고 미들블로커 김준우도 블로킹 5개 포함 10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신인 세터 이재현의 활약도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충격의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29점, 허수봉이 16점, 전광인이 14점,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이 11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웃지 못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10점(2승 11패) 고지를 밟는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화재는 세터 노재욱,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김우진, 아포짓 스파이커 요스바니, 미들블로커 양희준-김준우, 리베로 이상욱이 먼저 나왔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현승,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허수봉, 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 미들블로커 페이창-박상하, 리베로 박경민이 선발로 나왔다.

사진=KOVO 제공
1세트 초반 삼성화재가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 주포 아흐메드의 연이은 범실과 노재욱의 허를 찌르는 서브에이스, 김준우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9-6으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공격도 풀리지 않았고, 9-11에서는 안일한 호흡 미스를 보여주며 상대에 어이없는 실점을 내줬다. 13-16이 될 때까지 범실만 9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이 추격을 하려 할 때마다 요스바니가 나서 상대 추격 의지를 끊었다. 삼성화재는 노재욱의 깔끔한 패스 페인트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이어 20-17에서 올라온 흔들리는 이단 연결 볼을 요스바니가 깔끔하게 성공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가운데 22-19에서는 끈질긴 수비 끝에 득점을 가져왔다. 세트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득점을 끝으로 1세트를 25-20으로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선발 라인업을 다르게 가져갔다. 박상하 대신 최민호, 이현승 대신 김명관이 코트를 먼저 밟았다. 2세트 초반은 현대캐피탈이 분위기를 끌고 갔다. 2-2에서 허수봉의 퀵오픈, 아흐메드의 연속 후위공격 득점,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6-2로 앞서갔다. 이어 긴 랠리의 마침표를 찍는 허수봉의 공격 득점, 최민호의 블로킹이 연이어 나왔다. 삼성화재는 양희준을 빼고 손태훈을 투입했다.

사진=KOVO 제공
삼성화재가 김정호의 연속 3득점을 묶어 7-9로 추격했지만, 현대캐피탈이 곧바로 아흐메드와 전광인의 득점을 묶어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부진하던 전광인과 아흐메드가 살아난 게 호재였다. 삼성화재는 노재욱 대신 신인 세터 이재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 펄펄 날던 요스바니가 4점으로 부진한 게 컸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공격 득점과 함께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는 3세트 양희준 대신 하현용을, 노재욱 대신 이재현을 선발로 넣었다. 3세트 초반 흐름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그러다 삼성화재가 9-9에서 김준우의 블로킹, 김우진의 공격 득점으로 앞서가는듯했으나, 김정호와 김우진의 연속 범실로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그러다 삼성화재가 15-15에서 긴 랠리에 마침표를 찍는 요스바니의 득점으로 근소하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1, 2세트와는 다르게 서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전개된 3세트. 현대캐피탈이 전광인의 득점으로 일단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김준우의 속공을 페이창이 블로킹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요스바니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주기도 했으나 역전은 없었다. 22-22에서 전광인의 퀵오픈, 교체로 들어온 김선호의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연속 실점으로 듀스에 갔으나 허수봉과 최민호의 연속 득점으로 길고 길었던 3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4세트 에디를 투입했다. 3세트와 마찬가지로 4세트도 팽팽하게 흘러갔다. 그러다 현대캐피탈이 6-7에서 전광인과 아흐메드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이재현을 빼고 다시 노재욱을 투입했다. 삼성화재가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10-11에서 김정호의 시간차 공격을 시작으로 김준우의 다이렉트 공격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2, 3세트를 연이어 가져온 현대캐피탈의 기세는 대단했다. 12-14에서 김준우의 서브 범실, 아흐메드의 공격 득점, 전광인의 블로킹에 힘입어 재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를 뺏기면 지는 삼성화재도 요스바니의 맹공을 앞세워 세트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연이은 강서브가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15-15에서 4연속 서브에이스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 리시브 라인은 전혀 손도 대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에디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삼성화재는 흐름을 잃지 않으며 요스바니 외 김준우, 김우진 등 국내 선수들의 득점까지 터졌다. 삼성화재는 김우진의 득점을 끝으로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끌고 갔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5세트 페이창 대신 박상하를 투입했다. 삼성화재가 1-2에서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을 시작으로 김정호의 퀵오픈, 에디의 다이렉트 공격 득점에 힘입어 4-2로 앞서갔다. 이어 삼성화재는 김정호가 왼쪽에서 펄펄 날면서 현대캐피탈 수비를 흔들었다. 7-4가 되었다.

삼성화재가 흐름을 잃지 않았다. 요스바니가 5세트에도 맹공을 퍼부었다. 승리에 계속 다가갔다. 현대캐피탈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의 강력한 서브에 힘입어 12-12 동점까지 갔다. 그러나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12-13에서 아흐메드의 공격이 김정호에게 막혔다. 결국 4세트 중반 흐름을 잡은 삼성화재가 5세트도 가져오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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