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환자 40명 돌보는 현실”…인력 확보가 핵심

이세연 2023. 12. 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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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전 국민의 정신 건강을 돌보려면 무엇보다 제대로 된 상담과 치료를 할 인력 확보가 중요합니다.

현장에선 이미 환자는 넘치는데, 상담과 치료 인력은 부족하다며 실질적인 대책이 더 나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현장 목소리,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움이 필요한 정신 질환자는 전국 곳곳에 설치된 240여 개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됩니다.

병원 동행에 집 청소 등 일상 생활을 돕고, 구직을 비롯한 사회 복귀까지 관리합니다.

[정신 건강 관리 요원 :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병원은 언제 다녀오셨어요?"]

이 센터에 등록된 환자는 760여 명.

조현병 등 중증 정신질환자만 560여 명인데 담당 정신건강관리요원은 14명뿐입니다.

요원 1명당 중증 환자 40명을 관리하는 겁니다.

[송혜정/인천 계양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 "사건 사고들이 터지게 되면 재난에도 대응해야 하고, 업무 과중이 되기도 하고 그에 비해서 처우나 이런 것들이 좋지 않기 때문에 현장을 떠나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농촌의 경우 사회복지사나 간호사 등 관련 자격증을 갖춘 전문 요원이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정부는 내후년까지 요원 1명당 환자를 22명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지만, 검진 규모를 확대하면 신규 환자는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성 없는 민간 상담사가 난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백종우/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경험이나 자격이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수준이 될야 할텐데, 근거 있는 프로그램을 하느냐…. 오히려 자살 위험이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방치되는 일이 없어야 될 것이고요."]

또 이번 대책이 '일상 속 마음 돌봄'에 집중되면서 조현병 같은 중증 질환 치료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 김정은/영상편집:이현모/보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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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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