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흥국생명, 최하위 페퍼 잡고 9연승 질주···아본단자 감독 “3-0 승리 만족”

이정호 기자 2023. 12. 5. 21: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3.12.5. 정지윤 선임기자



여자배구 선두 흥국생명이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9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6 25-22 25-17)의 완승을 거뒀다. 선두 흥국생명은 9연승(승점 33점·12승1패)을 달리며 5연승으로 따라붙은 2위 현대건설(승점 29점·9승4패)과 거리를 다시 승점 4점 차로 밀어냈다.

흥국생명 쌍포 옐레나 므라제노비치(19점·공격 성공률 39.13%)와 김연경(17점·공격 성공률 51.85%)이 이름값을 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세 번의 페퍼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1일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풀세트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5연패 중이던 페퍼 조 트린지 감독은 이날 3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연패 중이지만)2라운드는 1라운드와 비교해 경기력이 좋아졌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3라운드에선 결과로 증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앞선 흥국생명전에서 풀세트 접전의 동력이 됐던 20살 세터 박사랑을 처음으로 선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흥국생명 옐레나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3.12.5. 정지윤 선임기자



그러나 흥국생명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1세트 6-6에서 김미연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한꺼번에 4점을 뽑아 균형을 깼다. 흥국생명은 공격 성공률(50%-34.38%)리시브 효율(46.15%-23.81%)로 상대를 압도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옐레나와 김연경이 각각 6점, 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페퍼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2세트부터는 팽팽했다. 페퍼는 2-5로 뒤지다 내리 5득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7-7에서 페퍼가 4점을 도망가자, 흥국생명도 4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 동점이 이어지다 21-21에서 흥국생명이 승기를 잡았다.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앞서 나간 흥국생명은 이은 김연경의 공격 때 상대 네트터치, 야스민의 백어택을 막아서면서 리드를 벌렀다. 24-22에서는 김미연이 박정아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만 블로킹을 5점을 뽑았다. 유효블로킹 10개를 기록하는 등 쉽게 실점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3세트 16-16에서 김연경의 오픈, 이주아와 김연경의 연속 블로킹, 김미연의 행운의 서브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김연경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22-16으로 앞서며 쐐기를 박았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12.5. 정지윤 선임기자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2세트에 다소 고전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리드한 경기였다. 1세트 이후 블로킹과 수비에서 집중력을 유지해줘 3-0 승리가 가능했다”고 만족해했다.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14점)의 낮은 공격 성공률(23.53%)에 돌파구를 만들지 못한 7위 페퍼(승점 6점·2승11패)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인천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